자녀와 다툰 10대 여학생을 찾아가 흉기로 찌른 4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황 판사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인천시 서구 공원에서 B양(13)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자녀가 B양과 다퉜다는 연락을 받자 차량을 몰고 공원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원에 가던 중 처음 본 C양(17)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C양은 복부와 왼쪽 팔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황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어 “일부 피해자와는 합의했다”며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 남동구 도시관리공단이 안전을 위해 밀폐공간 긴급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도시관리공단은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밀폐공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조훈련은 지하 정화조 내, 해수 정수탱크 준설 작업 중, 저수조 청소 중 작업자의 질식 등의 재해 상황을 가정해 시행됐다. 훈련 단계는 ▲사고 발생 보고 ▲119 신고 ▲사고자 구조 ▲응급처치(CPR) ▲ 환자 이송 순으로 이뤄졌다. 모의훈련은 밀폐공간 작업 시 산소결핍 또는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급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구조와 비상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김석우 이사장은 “밀폐공간 질식 재해가 전국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치명률이 굉장히 높다”며 “근로자들의 지속적 교육·훈련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및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옹진군은 '연평-인천항로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의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연평-인천항로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은 연평도에서 오전에 출항한 여객선이 인천에서 최소 5시간 이상을 체류한 후 오후에 다시 섬으로 돌아가게 하는 사업이다. 인천 1일 생활권을 확보하고 섬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공모는 23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40일간 실시된다. 공모를 통해 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대상자는 옹진군과의 협약체결 및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해당항로의 정기내항여객운송사업 면허권 취득 절차를 거친다. 이후 400톤급 이상 쾌속선이 해당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해당선사에 준공영제 방식으로 운항결손금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그간 연평면 주민들은 인천으로 나와 병원진료 등 간단한 일을 보는데도 1박 2일이 소요돼 큰 불편을 겪었다”며 “옹진군에서는 연평 오전출항 여객선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운항될 수 있도록 사업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외곽 수당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성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22일 ‘제8차 여성 비정규직 임금차별타파 주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남성보다 더 많은 청소영역을 분담하고 있으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더 적게 받는 차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인하대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남성 청소노동자와 달리 실내와 외곽 모두를 청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남성에게는 외곽 수당을 주는 반면, 이를 요구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는 따로 수당이 부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자회견에서 여성단체들은 특히 인하대학교인 원청에 “동일 조건,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학교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용역업체에 돈을 지급하고 있고, 정해진 예산 내에서 임금과 같은 부분이 결정된다”며 “여성 청소노동자 분들과는 대화를 통해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인천여성노동자회 등 단체들은 최저임금 ‘차별 금지’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반대'를 역설했다. 이들은 OECD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OECD 국
돈 문제로 다투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손승범)는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인천시 남동구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친구인 여성 B씨(32)의 복부를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한 달 전 B씨의 소개로 그의 지인에게 300만 원을 주고 대출을 부탁했다. 그러나 대출은 실행되지 않았다. A씨는 300만 원 가운데 100만 원만 돌려받자 “잘못 소개한 책임이 있다”며 “나머지 200만 원을 달라”고 B씨에게 요구했다. A씨는 B씨로부터 “내가 돈을 줄 이유는 없다”는 말을 듣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법정에서 “돈을 같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을 뿐 강도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은 별다른 직업이 없어 200만 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찾아가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칫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인천 옹진군이 ‘전 국민 여객선 동일요금제’ 지원사업을 연평면(대연평도, 소연평도)에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1박 이상 5박 이내의 방문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연평도 여객선 요금의 8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 인해 1박 이상 5박 이내로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왕복 10만 원이 넘는 여객선 요금을 2만원 대로 이용 가능하다.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해도 3만원 대의 요금만 내면 된다. 지난 3월부터 올해 예산 소진 시까지 시행 중인 이번 사업은 2개월 동안 전년도 대비 방문객 증가를 이끌고 있다. 그간 군은 육상 대중교통 수단(버스, 지하철) 대비 단가가 높은 여객선 운임으로 섬 접근성이 제한 됐었다. 군 내 높은 여객선 요금을 인천시민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관광 활성화 및 내수 활력 증진, 인구 증가 도모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해 타 항로까지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 만수고등학교에 신호등과 무인 단속 카메라가 없어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만수고등학교로부터 가장 가까운 무인 단속 카메라는 250m 떨어진 담방로에 있다. 무인 단속 카메라는 우선 신호등이 있어야 설치할 수 있는데 만수고등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제대로 된 신호등이 아닌 점멸등만 있을 뿐이다. ‘민식이법’인 도로교통법 제12조를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등이 해당된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설치하여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고등학교에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만수고로부터 걸어서 2분 거리에는 인도가 설치된 굴다리가 있다. 하지만 인도 폭이 약 74㎝로 협소한 탓에 한쪽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장수동, 서창동으로부터 굴다리를 넘어와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물론,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오가는 학생들의 교통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학교 관계자는 “큰 피해까진 아니었어도 지난 주에 학생과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며 “신호등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는 등교시간에 학생부, 실버노인회 등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모든 학생들을 통제하기
12억 원대 중국산 ‘짝퉁’ 명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30대 중국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손승범)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인 A씨(39)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6억 원을 선고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 20일 인천항을 통해 가짜 명품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는 정품 시가 12억 원 상당이었다. 그가 밀반입을 시도한 가짜 명품은 에르메스와 샤넬 등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향수를 정품처럼 정교하게 만든 제품이었다. 이는 5만 5000여 개에 달했다. A씨는 국내 유통책과 통관책 등 공범들과 짜고 가짜 품질보증서 등을 준비했다. 이들은 중국 웨이하이 항에서 40피트짜리 대형 컨테이너에 가짜 명품을 가득 실은 뒤 세관 당국에는 “옷걸이를 담았다”고 허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수입통관 업무를 방해하고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공범들과 역할을 나눠 조직,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밀수입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여러 번 유사한 범행을 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인천시 남동구가 돌봄 사각지대 발굴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1인 가구에 대한 생활실태 전수조사에 나선다. 20일 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우선 5월 말까지 실태조사 대상자를 확정한다. 그 후 오는 6월~9월까지 전화·방문·QR 설문 등의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문 조사는 주민등록 조사와 같이 한다. 복지통장들과 고독사 위험군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구는 조사에 앞서 최근 20곳의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60명을 대상으로 실사요령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사전교육은 50세 이상 1인 가구에 대한 생활실태 전수조사 추진 방법·일정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최근 1인 가구 중심의 가족구조 변화, 개인주의 문화 확산 등에 따라 사회적 고립·단절이 심화하고 있어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구민을 서둘러 발견하고,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 거리의 ‘GUWOL RODEO STREET’이 적힌 LED 간판 앞에는 날마다 쓰레기 더미들이 산처럼 쌓인다. ‘구월로데오 음식문화거리’ 지주간판 옆으로 불과 4미터 쯤 떨어진 곳이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는 ‘문전 배출’이 원칙이어서 상가나 빌딩 앞에 놓아야 한다. 그러나 빌딩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자 빌딩과는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 이곳이 자연스레 배출 장소가 됐다. 2층 이상 영업점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모두 1층 앞에 버려지면서 빌딩 입점주들 간에 서로 다투는 등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중간집하지로 해당 장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GUWOL RODEO STREET’(구월 로데오 스트릿)이라는 글자가 쓰인 간판 앞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중간집하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음식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거리로도 지정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라는 단어가 쓰인 지주 간판에도 위의 뜻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다. 로데오 거리의 얼굴격인 간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