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서해 최북단 섬의 안정적 물 공급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본부는 지난 7~9일까지 3일 동안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방문해 백령정수장, 백령식수원댐, 마을상수도 및 해수담수화시설 등 현황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백령도는 백령공항과 배후단지 건설 등으로 물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령정수장 식수원댐은 가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취수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부는 2024년부터 백령도 해수담수화시설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청도·소청도 경우, 지하수 고갈이 심화하고 염분 농도가 증가해 마을상수도 개선이 시급하다. 본부는 이번 시설 점검을 통해 마을상수도를 개량하고 해수담수화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급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파악했다. 특히 소청도 관로의 노후화로 잦은 누수가 발생하면서 관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임을 파악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된 문제점들을 신속 개선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및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인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억 5000만 원을 빼앗은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가 지난 9일 공항경찰단 등과 함께 특수강도 혐의로 A씨 등 중국 국적 30대 남성 2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경찰은 중국으로 출국한 나머지 피의자 2명을 추가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8시 2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오피스텔 내에서 지인인 중국 국적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1억 50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 주거지인 해당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던 중 피해자가 집에 들어가려고 현관문을 열자 따라 들어가 범행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업가인 B씨가 집 안에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고, 다음 날인 9일 오후 7시쯤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를 확인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라며 “신속히 피의자를 검거한 강력팀 형사 3명에게는 인천경찰청장이 즉시 포상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남동구 주민들이 최초 청구한 ‘아이돌봄조례’가 난관에 부딪혔다. ‘주민조례발안제’가 주민들이 직접 나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지만 남동구의회 내 정당 간 엇갈리는 입장 탓에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9일 구의희는 지난달 20일 재301회 임시회에서 ‘남동구 아이돌봄 지원 조례’ 제정에 관한 주민조례청구건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주민조례발안법 13조에 따라 해당 조례안은 수리된 날부터 1년 이내 의결돼야 한다. 조례안의 골자는 본인부담금 지원이다. 첫째 아이는 70%, 둘째 아이부터는 100%까지 돌봄서비스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 무상아이돌봄 추진본부는 “세대별 수입에 따라 중간소득 이상(라형 세대)은 월 80만 원 이상이라는 자부담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며 “인구소멸이 심각한 지자체에서부터 자부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의 경우 자부담의 90%를 지원, 또 전국 50개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이에 추진본부는 지난해 12월 11일 구민 570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담은 청구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아이돌봄조례’ 가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서점원(구월3동
마약 ‘메페드론’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외국인이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중앙아시아산 신종 마약인 메페드론 61.5g을 밀수입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세관은 또 같은 국적 남성 B씨(28)를 지명 수배했다. 메페드론은 빠른 시간 내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고 반복해서 투약할 경우 환각, 폭력성, 공격성 등 정신착란 증상을 일으킨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발 특송화물의 양초 속에서 메페드론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A씨는 여러 차례 주소와 연락처를 바꾸는 등 추적을 어렵게 했다. 이후 수사팀은 출국 직전의 A씨를 김포공항에서 체포했고, 조사 결과 그는 불법체류 중 돈을 벌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공범인 B씨와 텔레그램으로 해외 마약 공급책과 접촉해 마약을 밀수입했다. 이들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하려 했고, A씨는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B씨는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해 세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B씨를 지명수배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마약 밀수가 늘고 있다”며 “통관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고, 유통 사범 검거에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과학축제가 펼쳐진다. 시는 ‘과학의 달’을 맞아 오는 12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25 인천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과학기술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전시, 강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시민 누구나 모든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대기업과 30여 개의 지역 혁신 중소기업·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을 통해 지역 산업의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산업 간 교류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인공지능(AI)·로봇 체험존 ▲수소·전기차 전시 ▲바이오헬스 체험존 ▲미래차 기술 전시 등이다.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특별 기획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어린이를 위한 드론쇼와 드론 오락실, 천체 사진전, 공기 대포 체험, 버블쇼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과학문화 확산은 물론, 시민과 과학기술 간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병필
인천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품질 항공사진이 전면 공개된다. 시는 ‘인천시 지도포털’(imap.incheon.go.kr)을 통해 인천 8개 구와 강화·옹진 남단의 최신 고품질 항공사진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항공사진은 지난해 3~6월까지 촬영된 자료로, 부동산 정보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토지 이용 현황이나 건축물 실태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관련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985년부터 매년 항공사진을 구축해 국·공유지 재산 관리, 지형·지물의 변동 관리 등 다양한 공공업무에 활용해 왔다. 행정구역 정보, 실거래가 조회, 부동산 가격지도 등과도 연계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원과 협약을 통해 ‘인천시 항공사진 온라인 무료 발급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소송, 재개발 입주권 및 분양권 확인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항공사진을 공적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의 ‘항공사진 받기’ 메뉴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최신 항공사진을 통해 변화하는 인천의 모습을 직접
강화군이 국방부에 대북 방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9일 박용철 군수는 전날 국회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북방송 중단촉구 건의서와 주민 탄원 서명부를 전달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확성기를 추가 설치하고 성능까지 개선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소음 측정 결과, 피해 지역이 이전보다 더 넓어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송해면 지역만 기준치가 넘었지만, 올해는 교동면·양사면·송해면·강화읍도 법정 소음 기준치를 초과했다. 피해는 소음을 넘어 일상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2만 2000여 명의 주민들이 수면장애, 두통,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가축 유산, 산란율 저하 및 농업 생산성이 감소했다. 방문객도 급감하면서 숙박업 등 관광업 기반이 악화됐고,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마비’돼 재산권 행사가 어려운 실정이다. 군은 주민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구역 설정 및 대북전단 살포 행위금지 행정명령 ▲소음피해 심각지역 방음시설 설치 지원사업 ▲대남방송 소음측정(소음지도작성) 및 컨설팅 용역 ▲주민 심리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옹진군이 허가한 바다골재채취량과 정부의 ‘골재수급 기본계획’ 간 차이로 군의 고심이 깊다. 8일 군은 지난해 12월 수립된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골재수급 기본계획으로 향후 총 3년간 거둬들일 수 있는 공유수면 점사용료 징수에 최대 ‘228억 원’ 차질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골재수급 기본계획은 자갈·모래 등 골재의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안 마련이 목적으로, 중장기 골재채취의 허가 기준이 된다. 군의 모래채취 대상 구역은 굴업·덕적지적 7개 광구 19.18㎢다. 군 관계자는 “2022년에 국토부가 군의 의견을 받아 이 계획 초안을 만들었다”며 “2023년 군은 그 당시 물량을 바탕으로 5개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계획에는 당초 군이 허가한 물량보다 1320㎥(2025년), 1296㎥(2026년), 1931㎥(2027년)가 줄었다. 점·사용료는 세제곱미터당 5027원이 적용된다. 이를 계산하면 군에는 2025년 66억 3500만 원, 2026년 65억 1500만 원, 2027년 97억 700만 원의 세수 차액이 발생한다. 제7차 골재수급 기본계획의 물량이 줄어든 데에는 국토부가 군 외 타 지역에서 골재를 캐게 하는 계획을 잡고
난폭운전을 하다 자신을 쫓던 경찰관을 크게 다치게 한 마약사범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6부(윤이진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약물 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후 7시 4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앞바퀴로 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경감 B씨(54)의 왼발을 밟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B씨는 다리뼈와 발목에 부상을 입어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운전 중 순찰차가 뒤쫓자 1.5㎞를 도주했다. 그의 차량은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아 번호판 영치 대상이었다. 경찰관들은 A씨에게 차량에서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승용차를 앞뒤로 반복해 몰면서 결국 사고를 냈다. 그의 겉옷 주머니에서는 투명 비닐봉지에 담긴 필로폰 0.58g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달 17∼18일 인천에 있는 자택과 승용차 등에서 2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미 마약 범죄 등으로 4차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2차례 벌금형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죽인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2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3시 3분쯤 인천에 있는 주택에서 아버지 B씨(5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전날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했다. 그러다 먼저 귀가한 B씨는 A씨가 기르던 강아지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 A씨는 죽어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B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사건 발생 1시간 전 A씨는 B씨를 폭행했고,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하려고 했다.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으나 과거 대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피해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가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도 법정에서 ‘딸을 선처해 달라’고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