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7일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6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안보와 민생의 심각한 이중 위기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표직을 놓고 그동안 많은 고심을 했다. 제 고민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 길인가였다”며 “자강이 옳다고 믿는 많은 동지들이 저의 사퇴로 자강의 불씨가 수그러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점들이 고민을 깊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제기된 의혹은 저로서는 참 억울한 누명이지만 모든 진실과 저의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히겠다”며 결백 입증을 자신했다. 이 대표는 “거짓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정치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요한 시기에 많은 숙제만 남겨놓은 채 대표직을 떠나게 돼 국민과 당원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대북원유공급 중단 등 지금보다 더 강한 대북 제재안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는 데 공조하기로 했다. 제3회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원유공급 중단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도록 최대한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력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금은 대화보다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더 악화돼 통제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 도발로 한·일 양국 국민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국제사회와 협조하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반드시 포기하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었다”며 “중국과
청탁금지법과 관련해 알기 쉬운 설명과 유권해석, 판례를 제공하는 통합검색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이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축적해온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일반 국민이 청탁금지법에 대한 궁금증을 좀 더 쉽게 해소할 수 있도록 통합검색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청탁금지법 통합검색 서비스는 사이트(http://1398.acrc.go.kr/case/ISGAcase)로 직접 접속하거나 다음과 네이트 포털사이트에서 ‘청탁금지법 통합검색’을 검색해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적용대상 ▲부정청탁금지 등 ▲금품 등의 수수금지 ▲외부강의 등 사례금 수수제한 ▲신고·처리 및 제도운영 등의 코너로 분류된 정보를 볼 수 있고, 키워드를 통해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통합검색 서비스에는 사찰 사무장이 문화재 관리 담당 공직자에게 현금 10만 원을 제공했다가 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안, 판사가 가족과 식사한 대금 2만8천 원을 변호사가 몰래 대신 냈다가 11만2천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안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돼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언제든 청탁금지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
정부는 7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공무원이 출산·육아를 일과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정책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8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먼저,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근무해야 하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전보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공무원이 다른 지역 또는 다른 기관의 유사한 직무로 전보하려면 최소 2년 이상 동일보직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인사처는 필수보직 기간을 1년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특히, 임산부 공무원의 전보, 육아휴직 복귀자의 기관 내 주요 직위로의 전보, 시간선택제 직무로의 전보는 필수보직 기간을 아예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출산·육아기의 공무원이 휴직하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또 시간선택제 근무 전환자의 근무여건도 개선해 현재 주당 15∼30시간을 15∼35시간까지 확대해 일한 만큼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육아휴직 대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은 현재 첫째 아이를 키우는 1년만 경력을 전일제 근무자와 똑같이 100% 인정해준다. 앞으로는 시간선택제 전환자의 둘째 자녀부터는 3년까지 경력을 100% 인정하도록 규
자유한국당은 7일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음 주 중 미국에 의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의원단이 다음 주에 북핵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조야를 찾아 핵우산 제공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본토에는 150기 이상의 전술핵이 비축돼 있고, 유럽에는 160기 이상의 전술핵이 배치돼 있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식의 전술핵 공유 의지가 미국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핵우산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 북핵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전격 사퇴하면서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보수대통합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바른정당의 향후 진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독자생존’ 노선을 걸어온 바른정당이 갈림길에 섰다. 바른정당은 정기국회 대응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서라도 지도부 부재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자는 주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를 거친 뒤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차기 지도부 구성방식이 어떻게 결론 나든 중요한 것은 누가 다음 지휘봉을 잡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곧 바른정당이 지금처럼 자강론의 길을 고수할지 아니면 보수통합의 물꼬를 트면서 정계개편 소용돌이의 중심에 설지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다. 더욱이 후자의 경우 당의 존폐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벌써 당내에서는 자강파와 통합파 간의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창당 때부터 최대주주였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차기 리더로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합파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이 ‘구원 투수’로 나설 경우 그간 당내에서 숨죽이고 있던 한국당과의
더불어민주당은 7일 ‘핵심 국정과제 이행 TFT(태스크포스팀)’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이행전략과 정기국회에서의 중점 추진 입법과제를 점검했다. 북한 6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가 고조된 가운데서도 국가 개혁과 민생 챙기기의 동력은 계속 살려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등 정기국회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서, 당정청이 합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회를 주도하겠다는 전략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앞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탈원전, 대입제도 개선, 통신비 인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언론 공정성 실현, 공정과세, 권력기관 개혁, 부동산 시장 안정,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을 10대 핵심과제로 추려 주제별 TF를 구성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성남수정)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각 TF 단장 및 간사들이 참석해 이후 핵심과제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추미애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는 국민·미래·촛불로 압축될 수 있다”며 “오늘은 백로다. 백로전미발(白露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사진) 의원은 7일 문화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설치를 주 내용으로 하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문화산업진흥기금은 문화산업 상품개발지원, 창업지원, 문화산업 업체에 대한 투·융자, 해외진출지원 등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국내 문화산업 업체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하고 자본력이 취약해 콘텐츠개발과 유통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민간투자자들도 문화산업분야의 투자 위험에 높다는 인식 때문에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유은혜 의원은 “문화산업진흥기금 설치를 계기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문화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대실패라며 평가절하하고, 문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대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강행은 대한민국 안보의 참담한 대실패”라면서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의 의미와 대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대책과 관련해 핵 균형과 다층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술핵 배치가 되든 핵공유가 되든 우리도 핵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즉각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춰 북한이 절대 핵을 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에서 단계마다 요격 가능한 중첩적 미사일 방어체계도 철통같이 구축해야 한다”며 “구축 가능한 방어체계를 포기하는 것은 대통령의 치명적인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가 여야 &l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6일 국방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발표와 관련, 각각 수용과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사드배치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사드배치 관련한 오락가락하는 대응을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사드배치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대북정책과 한미동맹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아울러)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외교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반복되고서야 실행에 옮겼다”며 “왜 늦어졌는지 답답하다. 만시지탄이지만 사드 추가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된 만큼 사드 추가배치를 넘어 추가도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사드배치 이후에도 시위대가 다시는 불법적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엄단해야 한다”면서 “사드 레이더 설비 공사를 방해한 시위대를 더는 정부가 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