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설치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혁신 작업과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별도로 분리해 다루는 쪽으로 정리됐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정발위는 당원권 강화, 체질 개선, 인프라 개선 역할을 하게 된다”며 “지방선거기획단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헌·당규 해석과 시행세칙을 준비해 논의하고 보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가 정발위 설치 방침을 밝힌 이후 당내에선 친문(친문재인)이 다수 포진한 시도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추 대표가 정발위에서 지방선거 공천 룰을 손질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대한 중앙당의 장악력을 높이려 한다’는 반발이 제기돼 왔다. 이에 추 대표는 정발위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당내 반발은 계속됐다. 이날 최고위의 결정은 정발위에서 공천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대파와, 지방선거 공천 룰을 점검해야 한다는 추 대표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개헌특위 여야 간사들, 토론회 핵심 쟁점 입장차 여야가 개헌시 정부형태에 대해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는 입장차를 나타냈다. 국회 개헌특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특위 토론회에서 개헌의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인 가운데, 정부형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의 문제가 이날 토론회의 핵심 쟁점이었다. 국회는 이날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개헌특위 위원장과 민주당 이인영 간사·한국당 정종섭 간사·국민의당 김관영 간사·바른정당 하태경 간사 등이 출연한 국회방송 토론회 내용을 사전에 공개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대선에서 4년 중임의 대통령 중심제를 공약했다”며 “미국의 대통령제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입법권을 국회 쪽으로 확실하게 이동시키고, 국회가 예산이나 재정집행을 심의·편성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대통령을 직접 뽑고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정부를 구성해 국정을 운영한다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내각제의 틀을 잡아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
심재철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 안양동안을·사진)은 23일 국세청이 다음 달부터 경차 유류세 환급 카드를 발급하는 금융사의 범위를 신한카드에서 롯데·현대카드로 확대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 부의장은 지난 2016년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감사에서 이용률이 40%에 불과한 경차 유류세 환급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유류구매카드 발행의 독점구조를 깨고 복수 발행이 가능하도록 질의한 바 있다. 또 유류 구매카드로도 다양한 구매가 가능하도록 일반카드 기능으로 전환시키고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세청은 내달 1일부터 신한·롯데·현대 카드 3개사로 확대하고, 한도도 2배인 20만원으로 증가시키기로 발표했다. 국세청은 유류만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을 유류뿐만 아니라 다른 물품의 구매도 가능하도록 카드의 이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부의장은 “늦은 감은 있지만 경차 유류구매카드 이용의 편의를 확대한 것에 환영한다”라며 “경차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가계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살충제 계란’ 위해성 논란 의료계가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살충제 계란’에 대한 위해성 평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살충제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평생 먹어도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전날 식약처 발표대로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이날 한 매체와의 취재를 통해 “살충제 계란을 섭취했을 때 급성 독성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성 독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욱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협은 “살충제가 몸에 해롭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정부가 왜 저렇게까지 수치화한 내용을 발표했는지 의문”이라며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살충제 계란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하반기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다. 문 대통령은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같은 달 중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유엔 총회 개막식은 19일로 예정돼 있으며, 유엔 총회 기간 주요국 정상과 다자·양자 정상회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 11월 10∼11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13∼14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각각 방문하는 등 다자 정상외교에 나선다. /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개혁을 앞세워 사법부를 장악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후보자 지명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지명에 따른 강력한 개혁 의지를 일각의 기대라고 소개하면서도 김 후보자의 사법 경험 부족, 사법부의 중립성·독립성 유지에 있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특정 연구단체 대표를 지냈고, 이 단체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법무부 법무실장 등 여러 영역에 약진하면서 코드 단결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성향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 사법부의 독립을 해칠 가능성은 없는지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
패배 책임 어느 수준까지 명시?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이준한 교수)가 지난 ‘5·9 대선’의 패배 원인을 성찰하는 백서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이 백서에 어느 수준까지 명시되느냐에 따라 이 백서가 오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선평가위는 지난 주말쯤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이준한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이르면 23일 오전 보고서 내용을 전달받아 이를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한 당 안팎의 분석을 담는 것이 대선평가의 취지인 만큼 안 전 대표를 향한 비판, 또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한 내용이 보고서에 어느 수위까지 언급되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평가위가 앞서 지난달 10일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 전략의 성공은 유력 경쟁 후보였던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혼미·무능에 힘입은 것”이라는 등 신랄한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안 전 대표가 당내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 책임론이 다시 공식적으로 제기된다면
자유한국당은 22일 정부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복지예산 확충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SOC 예산을 줄이는 것에 한국당은 반대한다. 복지예산 확충을 위해 농업 분야, 중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기금 지원 예산을 줄이는 것도 반대한다”며 “정부에서 국회에 넘겨올 내년도 예산안을 이러한 점에서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해 복지에 쓰겠다고 했다”며 “내년 건설 부분 예산이 22조 원인데 20∼30%를 삭감해 복지로 돌리겠다고 한다. 5조 원 이상 삭감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장전략, 저성장을 탈출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건설은 사치이고 낭비인가. 복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득 주도 성장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케인스 경제학, 맨큐의 경제학, 폴 크루그먼 성장이론 어디에도 기술되지 않은, 그야말로 시도해보는 정책”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정책은 국민 부담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둘러싼 추미애 대표와 친문 및 시도당위원장 간의 갈등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정발위에서 분리하는 방안이 해결책으로 부상하면서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추 대표는 21일 정무직 당직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제기된 이런 의견을 경청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어제 간담회에서 큰 틀에서 정발위에 대한 과도한 오해는 덜어냈다”면서 “남은 부분은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는데 그 정도면 쟁점 가운데 70~80%는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23일 최고위에서 정발위의 역할과 지방선거 공천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기존의 규정과 관행대로 사무총장 직속의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하거나 지방선거 공천 규정문제는 정발위가 아닌 당헌당규강령정책위에서 논의하는 방안 등을 추 대표가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정발위는 중장기적인 제도·변경 문제만 다루고 당면한 지방선거는 현재의 당헌·당규대로 진행하자는 친문 인사와 시도당위원장의 요구를 추 대표가 어느 정도 수용한다는 의미다. 한 친문 인사는 “지방선거 공천 문제는 사무총장 직속의 기획단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충돌 지점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22일 ‘살충제 계란’ 파동의 일차적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며 합동 공세를 펼쳤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야당 측 간사인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가 예산결산특위 참석을 이유로 식약처장의 농해수위 불참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는 문건에 서명을 받고 있다. 식약처장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이날로 예정된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식약처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다만 ‘이전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염두에 둔 듯 자유한국당의 공세 수위는 다른 야당에 비해 낮았다. 당장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현 정부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계란도 마음 놓고 못 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지지도에 환호하는 동안 무대 아래서는 정부 주연의 살충제 계란 참사가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사태 해결을 위한 행정력의 총동원, 책임자 엄중 문책, 관련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