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2일 최근 분당 사태를 포함한 내분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 제출에 앞서 당 지도부에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하겠다”면서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 상태로 당을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저를 디딤돌 삼아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요구한 친박계 핵심의 탈당 요구가 자신의 탈당을 끝으로 더는 확산하지 않기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간사병’부터 당 대표가 되기까지 17계단을 거쳐 오는 동안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당에 몇 번의 큰 고비가 있었지만 한 번도 변심 없이 소신과 의리로 견뎌왔다. 이제 눈물을 머금고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이 분당 사태가 끝나자 마자 ‘인적청산’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흔들리고 있다. 시발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친박계 핵심들을 향해 던진 ‘최후통첩’이었다. 오는 6일까지 탈당하라고 데드라인을 제시한 이후 새누리당 내부는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이 급상승했다. 친박계와 인 위원장 중 누가 당을 나가든 이번 주말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이다. 인 위원장이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친박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 등 10명 안팎을 겨냥했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이나 최 의원 모두 2일 현재까지 인 위원장의 통보에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날 밤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는 ‘비분강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정치적 ‘2선 후퇴’로 책임을 지겠지만 탈당은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인 위원장의 이러한 축출 시도가 당 쇄신보다는 정치적 목적이 깔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당 내부 정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 주자로서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것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른바 ‘빅텐트’론에 대해 “충분히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말한 뒤 “앞으로 반 전 총장이 귀국해서 어떤 행보, 어떤 말을 할지를 보고 개혁보수신당이 정강·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보면서 1월이 지나 2~3월에는 우리나라 정치에 커다란 빅뱅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자신이 추진하는 ‘국민주권 개혁회의’ 출범식을 열고 독자세력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정당을 초월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나온 여러가지 비리들, 국정농단의 기득권 특권, 패권시대를 거부하고 국민이 주권의 중심이 되며 주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정체성에 동의한다면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득권과 패권을 거부하는 개혁세력이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등 정당 소속 여부를 떠나서 폭넓게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이런 분들이 참여할 것이고 거기에다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사, 이런 분들이 넓
국민의당 박지원(75·전남 목포) 전 원내대표가 2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 국민의당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당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는 조기대선과 개헌, 다당제 등 큰 삼각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 경제민주화와 공정성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개헌을 해야 하고, 정권창출도 해내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큰 정치력으로 큰 판을 만들어 미래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한 사람, 이겨 본 사람, 이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 모두 모여야 한다”며 김대중 정부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륜을 부각했다. 또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대선 후보로 우뚝 세우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을 모셔 대선 드림팀을 만들겠다”며 ‘플랫폼 정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주호영 원내대표 라디오 방송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오는 8일을 전후해 많으면 새누리당 의원 10명이 신당에 추가 합류할 수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신당에 같이 하겠다고 했던 5∼6분이 더 계시는데 연말연시에 지역 핵심당원을 만나 분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난 다음에 탈당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 핵심의 인적청산을 8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친박계가 끝내 버틸 경우 새누리당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올 것이라는 게 주 원내대표의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신당 창당일인 1월 23일 전후해선 50명 넘는 의원이 합류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된 신당소속 의원은 30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는 혼자 할 수 없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여서 해야 한다”며 “신당과 함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경선에 당연히 응하리라 본다”며 “새로 정치하는 분은 당원이 없으니 당원투표율을 높이면 불공정한 게임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찍 (탈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탈당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 지난 다음에 연초에 탈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탈당 이유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이만큼 했으면 오래 했지 않았느냐”면서 “정치색을 없앤다는 뜻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적을 옮기거나 창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것 없다. 턱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친박당 색깔이 완연해진 새누리당을 떠나지만 비박계 신당인 개혁보수신당에도 입당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너무 실망했을 텐데 정유년 새해는 국민이 좀 기가 살고, 하는 일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보수를 떠나 이제는 바른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을 보고 정말 정직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감으로 어떤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자칫 잘못해 어느 후보에게 적합한 말이 되면 오해받을 소지가 있으니까 좀 걱정스러워서 말하기 힘
2017 대선 향배 가를 변수는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정치권이 정초부터 분주하다.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대체로 3월 초순경에 판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용 판결이 될 경우 오는 5월경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정치권은 집권 여당의 분열로 보수 정당의 정계 개편이 시작되어 4당 체제가 들어선 가운데, ‘개헌론’ 등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변수들을 중심으로 올해 정치권의 향배를 전망해 본다. 3월 13일 이정미 재판관 퇴임 예정 헌재 탄핵 심판일 3월 초 ‘유력’ 4당 체제로 새누리당 99석 전락 정국 유동성·불가측성 대폭 고조 대권 주자 간 개헌 시기 의견 달라 결과물 없는 전례 반복 가능성도 ▲ 조기 대선 가능성 =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켜 당초 12월로 예정된 대선이 올해 상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파면 결정을 내리면 헌법에 따라 60일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경기신문이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에서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를 가정한 질문에 대한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 도내 거주 성인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신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 반 총장이 25.1%로 1위였고, 문 전 대표가 20.1%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3.7%로 3위를 차지해 3명만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6.3%), 안희정 충남지사(4.0%),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4.0%), 박원순 서울시장(3.8%), 오세훈 전 서울시장(3.7%),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3.2%), 남경필 경기지사(2.9%), 민주당 김부겸 의원(0.8%) 순으로 8명 모두 한 자리수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무응답층은 12.4%였다.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반기문, 문재인, 이
새누리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국위 재적위원 759명 중 과반인 467명이 참석해 개최 요건을 갖췄으며 만장일치로 선출안을 추인했다. 인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 요체는 책임이며 보수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도 책임”이라면서 “모든 개혁의 시작은 먼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에 대한 책임지는 것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순실 사태에 책임 있는 일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며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인 만큼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정책 노선 변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다음달 초 15인 이내의 비대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며 이를 상임전국위가 의결하면 비대위 구성은 마무리된다. 이를 위해 인 위원장은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과 원외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춘원기자 lcw@
개혁보수신당(가칭)이 공식 창당하기도 전부터 ‘친정’인 집권여당 새누리당과 정부에 날을 세우며 ‘원내 제4당 겸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신당 창당에 동참하기로 한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에서는 정부·여당의 핵심 정책 기조는 물론 현안 대책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선도 탈당파’인 남 지사는 토론회에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다른 당과 상의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과제들을 신당 주도로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선거연령 18세 이하로 인하,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 등을 대표적인 개혁 과제로 꼽은 뒤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야당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주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등은 좀더 개혁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다. 이와 관련, 당 정책위는 공수처 설치,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법 등 현안 이슈에 대한 의견을 취한합 뒤 보고서를 마련하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