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기본소득제 도입을 추진할 것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서 “기존의 보수진영이 추구해온 ‘자유’라는 가치는 ‘형식적 자유’에 불과하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시키느냐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물질적 자유’를 놓고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역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형식적 보수’에서 탈피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실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보고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먹을 수가 없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냐”며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 ‘물질적 자유’라는 것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형식적 자유’는 전통적 개념의, 법과 제도에 의해 보장되는 자유를 말한 것으로, 통합당을 포함해 기존의 보수진영이 지향해 온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란 이 같은 ‘형식적 자유’에 그쳤다는 것이다. 결국 일자리나 소득 등이
더불어민주당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과 역사왜곡 처벌을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18 관련 법안들의) 당론화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결되면 당론 법안으로 채택된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이어 “이해찬 대표가 관련 법안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으셨고, 5·18왜곡처벌법의 경우 20대 국회 때 이미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돼 제출한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다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은 5·18에 대한 비방·왜곡·날조 등을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영선기자 ysun@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과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오는 5일 21개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굳히면서 “21대 국회도 협치보다 대립만 난무하는 동물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개원을 이틀 앞둔 이날까지도 원 구성 관련 협상에서 진전이 보이지 않자 오는 5일 통합당의 참여와 무관하게 국회를 개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의원 소속 의원들과 함께 21대 국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절차대로 5일 본회의까지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출할 것”이라며 “국회 개원이 협상이 양보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분명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다음주에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3차 추가경정 예산심사 등에 착수해 일하는 국회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도록 하겠다&rdqu
더불어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이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며 징계를 결의하자 이를 두고 당내는 물론 야당에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민주당 김해영 최고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금태섭 의원 징계관련 발언 자제 요청에도 불고, “공개발언을 하겠다”며 “금태섭 정 의원을 징계한 것은 헌법 가치를 따르는 국회법과 충돌할 여지가 있다. 당 윤리심판원은 금 전 의원의 재심 청구 결정 때 헌법적 차원의 깊은 숙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징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관철해야 한다고 한 강제당론은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비판을 이어갔다.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CBS라디오에서 “징계는 정치적 부관참시”라고 지적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소신이라는 이름으로 공수처를 반대하며 검찰주의적 대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행위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최민희 전 의원도 “의견이 달라서가 아니라 토론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은 2일 앞으로 본회의와 상임위에 결석하는 의원의 명단을 적극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법안 체계·자구 심사권이 없는 사법위원회로 재편, 이를 윤리위와 통합해 상설 운영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민주당은 이날 ‘일하는 국회 추진단’에서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논의했다고 조승래 선임원내부대표가 브리핑에서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회의가 열리면 결석한 의원들의 명단을 다음 날 공개하고, 상임위원장은 매월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출결 상황을 정리해 국회의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상임위가 파행을 거듭하면 의장이 위원장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윤리특위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의장 직속 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위가 보고한 내용은 60일 후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조 선임부대표는 “이는 미래통합당 정병국 전 의원이 여야 의원 30명과 함께 만들었던 법안 내용과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내일은 예결위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고, 다음 주 초 내용을 정리해 보고하면 원내대표단에서 당론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 발의하면 좋을 것”이라
국회 의원회관 보안 시스템이 강화된다. 국회 사무처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원회관 내 의원실과 사무실 등이 있는 3층 이상의 층마다 출입증 등을 찍어야 문이 열리는 스피드 게이트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매번 출입증을 들고 다니는 것이 불편한 의원과 국회 직원의 경우 지문 등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시스템 설치는 지난해 9월 ‘의원회관 보안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 의원 및 보좌진 74%가 보안 강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의원실 무단방문 신고 건수는 2018년 6건(47명), 작년 23건(7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에는 진보단체 회원 20여명이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국회는 “회관을 방문한 국민의 방문 목적에 맞는 출입은 최대한 보장하면서, 의원과 직원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국민의 의원회관 방문은 보안시스템 구축 후에도 동일하게 보장된다”며 “방문인이 회관 내 복수의 장소를 방문하고자 하는 경우 방문증을 일괄 발급,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을 가진
여야, 21대 국회 원구성 전면전 여야가 21대 국회 원구성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대로 오는 5일 개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래통합당은 “3차 추경 협조 불가”로 맞불을 놓으며 강대강 대치로 흐르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2일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채 5일 본회의 개최를 위한 첫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을 강행했다.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통합당 동의가 없더라도 5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협치로 둔갑하고, 법의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인냥 포장되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 47조에 따르면 임시회는 재적의원 4분의 1(75명)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열릴 수 있어, 현재 177석의 민주당 의석만으로도 가능하다. 177석 과반 이상인 의석 수를 내새워 단독으로 임시회를 소집하고, 국회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미래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일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의원 등 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온라인상에는 ‘노인 폄하’발언부터 ‘지역 비하 발언’까지, 도를 넘은 공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추측을 통한 비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양 언급하는 왜곡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외침은 여성과 인류 보편의 문제인 만큼 그 누구도 이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의원들은 “이번 사안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과 윤 의원 개인의 비리 의혹을 밝히는 게 핵심이지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온 정의기억연대의 운동 성과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민주당 측의 일부 진영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 본 윤 의원과 정의연 의혹에 대한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 하지 않고 있다”
불법적인 다단계 영업 등 유사수신행위에 대한 처벌을 최대 무기징역으로 대폭 강화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의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유사수신행위 이득액이 ▲5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인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50억원 이상인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죄 형량과 같은 수준이다. 현행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다른 법령에 따른 인가·허가를 받지 아니하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아니하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둔화, 저금리 경제상황에서 서민을 대상으로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는 약속 등의 방법을 통해 투자금을 모집해 민생경제를 파괴하는 유사수신행위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피해자와 피해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사수신행위 그 자체에는 기망행위가 포함돼 있지 않아 사기죄에 대한 가중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통합당이 비대위를 통해서 진취적인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 사태를 언급하며 “정책적 측면에서 선도적인 역학을 담당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미래에 대해 굉장히 불안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관련 방역은 선방했다고 보지만, 지금은 이로 인해 파생된 여러 가지 경제, 사회에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 사태가 2단계에 들어선만큼, 단순한 코로나 방역에 국한 할 것이 아니고 경제, 사회에 미치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균형있는 대응을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회의에서 당이 앞으로 뭘 추진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로 통합당 비대위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으며 국가발전을 위한 당 쇄신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