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의 ‘역대급 규모’의 3차 추경안 편성에 야당도 공감대를 보이면서 추경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3차 추경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원구성 완료 즉시 6월 임시국회를 열여 추경안 심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과감한 3차 추경 편성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부족한 것보다 충분히 준비하는 게 낫다”며 “유동성과 고용 안정을 위한 충분한 재정은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 덧붙였다. 3차 추경 규모는 1차 추경 11조7천억원과 2차 추경 12조2천억원을 합친 약 24조원보다 많은 30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인 30조원대 추경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4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추경을 넘어서는 고강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급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3차 추경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오늘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추경 편성 논의에서 추경 방향과 중점 투자 분야 및 규모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며 “특히 당정이 함께 만들어온 금융·고용 안정패키지를 재정 측면에서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우선 매출감소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긴급자금 10조원 지급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위축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의 회사채 보증을 확대하고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매입에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일자리와 생계불안 등에 대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대책으로 무급휴직 요건 완화 등 고용유지지원금을 확대하고, 비대면·일자리 등 55만개 긴급 일자리도 공급하기로 했다.
21대 국회 1호 법안의 영광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지했다. 박 의원은 1일 오전 9시 국회 본청 의안과 의안접수센터의 업무가 시작하자마자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사회적 가치법)을 1호 법안으로 접수했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 첫 번째 법안을 의미하는 번호 ‘2100001번’을 부여받았다. 사회적 가치법은 ‘사회적 가치’를 사회·경제·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로 규정하고 이 같은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공공기관 운영의 핵심원리로 삼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했지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고, 지난 2017년에도 박 의원이 재발의했지만 또 다시 폐기됐다. 박 의원은 “최근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는 우리사회 구조와 제도 전반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윤과 효율이 아니라 사람의 가치,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지난 31일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정조사에는 선을 그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 본인은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보인다. 이른 시일 내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리라 본다”며 “책임과 권한이 있는 국가기관에서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 윤 의원의 소명이 잘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대한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미래통합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윤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가운데 명확하게 위법행위로 드러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 한 의원은 “모금된 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드러난 사실은 없다. 본인의 해명이 충분히 이뤄진 만큼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의혹이 제대로 소명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윤미향 같은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시작됐지만 야야는 원구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핵심인 법제사법위와 예산결산특위를 가져가는 것은 물론,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반영해 모든 상임위를 책임지겠다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는 국회 본연의 기능인 행정부 견제 차원에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고, 민주당의 모든 상임위 운운에는 아예 국회를 없애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직을 야당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오는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뒤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직은 관례적으로 야당이 가져갔다는 점, 국회의장단 선출도 원구성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 뜻을 고수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1대 국회 개원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법이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협상의 대상이 결코 아니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5일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 사회접촉이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의정활동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지역구민과 만날 수 있게 의정활동에 나서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초선 김은혜 의원(성남분당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대전환을 대비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지역 현안회의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웹엑스(Webex)를 활용해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의원은 화상회의를 시작하면서 “코로나 19 이후로 안전과 편의를 접목시킬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생활 속에 들어오고 있다”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원격화상회의를 의정활동에 적극 도입해 주민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상 회의에선 기존 대면 회의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많이 발견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저지’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고,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까지 실시간으로 당선인에게 전달돼 직접 현장 방문 없이 현장의 긴박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안성시 쉼터 구입 문제가 불거졌던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이규민 국회의원(안성시)은 30일 안성시 봉산동에 소재한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 시작을 알렸다고 31일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쯤 보좌진들과 안성 봉산동에 소재한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참배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성시민께서 위임해주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안성-동탄 고속전철 유치와 삼성 첨단AI산업단지 유치 등 약속했던 지역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는 한국, 이제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한국이 되도록 일조하겠다”며 “서민의 행복을 위한 정치를 위해 가장 선두에서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경호 대통령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임명하고, 박경미 전 의원을 교육비서관에 기용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 외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복귀한다. 해외언론비서관 자리에는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춘추관장, 신임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임명됐다.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발탁됐다. 박경미 전 의원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영입돼 국회 교육위 등에서 활동했다. 탁현민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 사직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비서관으로 승진해 청와대에 복귀하게 됐다.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실과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이번에 승진 발탁됐다. 사회통합비서관은 기존 사회조정비서관의 명칭이 바뀐 것이다.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다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수령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했으나 "책임있게 일하겠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용수 할머니에게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께서 충분하다 판단할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먼저 안성 '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매도희망가 9억원을 최대한 내려보려 노력했고, 최종 7억5천만원 조정에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알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밀실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무장관’을 신설하는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차원의 논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가진 오찬회동에서 정무장관과 관련한 주호영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의논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자신이 특임장관으로 있을 때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고, 야당 의원의 경우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정무장관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