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8일 공식적으로 합당을 선포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지역구 84석에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이 됐다. 양당의 합당은 처음 미래한국당이 요구했던 당대당 통합이 아닌 통합당에 의한 흡수통합으로 이뤄졌다. 당명은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지만 우선 선관위에는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등록했다. 이날 합당 선포식에 참석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드디어 합당해 원래대로 하나가 됐다”며 “같이 힘을 합쳐서 정권의 잘못을 시정하고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국회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제1야당의 비례정당은 오늘로 없어지게 되지만 범여권의 비례정당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며 “더불어시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하면서 오히려 여권의 비례정당은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당이라는 두 개의 정당이 늘어났다. 열린민주당, 정의당까지 합하면 이젠 5+1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원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선 총선 직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오찬을 가졌음을 밝힌 뒤 “미래통합당의 지역취약성이 호남인데,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으로 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상설 특별위원회 위원장직 18개를 모두 차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였던 유신 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려는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상임위를 “여당이 지배하겠다는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촛불정권, 개혁정권이라고 자칭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반민주적 독재형태를 답습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며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28일 협치와 국민통합으로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K의회 시대’를 열어 달라고 주문했다. 문 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세계적인 대전환기에서 우리 국회가 세계 각국 의회에 새로운 협치 모델의 모범을 제시하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며 “협치와 국민통합으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K-의회의 시대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돌파, 바로 이 부분이 72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국민통합은 필수다. 대화와 타협, 협치의 국회가 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코로나 19 사태 국면에서는 물론이고 이미 그 이전부터도 전 세계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K팝과 영화, K스포츠와 K방역에 이르기까지 K 열풍이 불고 있다”며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 중에서 국회와 정치가 가장 뒤처져 있다고 해도 변명하기 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 정기적 만남을 제안하고 야당에서 정무장관 신설 제안을 받는 등 ‘협치의 제도화’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대화를 통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이야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게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거에는 일이 안 풀릴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 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다. 아무런 격식없이 만나는게 좋은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적으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 같은 위기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고용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에게 “야당을
정의기억연대와 관련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 결과 윤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응답자가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회계부실 논란, 안성 쉼터 매각 과정 등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의 30여년의 활동이 정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은 당내 일각에서 윤 당선인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강경한 여론에 대해 차단막을 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통합당은 이같은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윤미향 감싸기를 중단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바라는 문제해법에 귀를 기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혹한 역사를 몸으로 겪으신 이용수 할머니의 절절한 증언마저 ‘역사 왜곡’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할 작정인가”라며 “21대 국회가 오는 30일 시작된다. 윤 당선인이 불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 법사위 폐단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가 상원 노릇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행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하는데 체계자구 심사권을 남용해 다른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법안을 발목 잡는 것이 행정부 견제일 수가 없다”며 “국회의 행정부 견제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아닌 부처별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민적 지지를 더 받는 정책을 만들면 야당에 대한 견제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잘못된 관행을 통해 견제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낡은 것과 결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고한 연대와 협력으로 K-방역을 만들어냈다. K-국회를 한 번 만들어보자”며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그 피해와 고통이 국민께 돌아간다. 통합당도 국민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만큼은 개원 법정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금융상황에 따른 유동성 위기 해결방안과 고용유지지원금 인상안을 적극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회장과의 면담에서 중소기업 관련 지원 요청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납품단가조정 대비 위한 입법은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협의해서 납품단가 협상에서의 중소기업의 열세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들을 정리해 제안하며 오는 28일 청와대 오찬에서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회장은 “자동차, 의료 수출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어 갖고 있는 자금이 고갈되고 있어 금융정책에 대한 부분도 패러다임을 바꿀 시점이 오지 않았나 싶다”며 “은행에 빌린 돈이 한도 초과되기 때문에 시중은행 대출 부분은 문을 닫는 상황이다. 그 부분 대출을 위해서는 (정부가) 추가적으로 특별보증을 해줘야 금융권에서 돈을 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21대 국회에서 납품단가 유지를 위한 단가 조정협의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당정청이 협의해 민주당에서 입법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입법 발의가 빨리 이뤄지면 코로나 이후에 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워크숍에서 21대 국회 주요 추진 과제로 5대 분야 80개 입법과제를 제시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1대 개원 후에 경제·민생 현안, 안전 필수법안부터 처리하고 20대 국회 미완의 개혁과제도 추진할 것”이라며 이날 제기된 과제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우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보험법 등을 제시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법, 그린뉴딜기본법, 대·중소기업 상생법, 해외진출기업 복귀법 등의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생 부문에서는 근로기준법, 온종일 돌봄법, 산업재해보상보호법,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정영선기자 ysun@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여야가 원구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전석을 가져오겠다며 통합당을 압박하자 통합당은 ‘국회를 없애라고 하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위원장 배분은 야당과 협상할 문제가 아니”라며 “절대 과반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그동안 여야가 의석 비율로 상임위 위원장 수를 나눠가졌던 관행은 절대 과반 정당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민주당이 절대적, 안정적 다수로 그것은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해가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초강경 입장은 통합당을 압박해 법사위와 예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법사위를 차지하려는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이지만, ‘상임위 독식’ 안건의 표결처리까지 가정하고 포석을 둔 것이란 시선도 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초강경 압박
21대 국회 개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당에서 차기 대권을 둘러싸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며칠안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측근 인사들은 “다음 주 초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하면 민주당 당권 경쟁은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오랫동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거대 여당 대표로 나설 경우 안정적인 여당 뿐 아니라 국정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뿐더러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이 위원장은 이런 점과 관련해 국회의원 당선인과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과 만나 당내 여론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