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당 재건을 위해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 대행으로 당을 이끌고 있으나, 심 원내대표도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당 지도부는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당장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한 4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되는 만큼 새 원내지도부 구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최고위는 총선에 참패한 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원내지도부도 새롭게 꾸려야 한다고 가닥을 잡고 있지만 당내 일부 반발 여론도 나오고 있다.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은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당의 중요 결정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 총선 결과에 책임있는 심재철 대행이 당의 미래가 걸린 사안을 논의 없이 결정하는 건 무책임한 월권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등 현재 당 지도부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앞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
심상정 대표, 4·19혁명 메시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정의당은 새로운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정치개혁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수많은 민중의 목숨에 빚져 탄생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우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내야 할 공동의 가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심 대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60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이 바로세운 나라”라며 “독재에 대한 혐오보다 자유와 평화에 대한 사랑이 컸기에 우리 국민들은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 총칼에 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힘은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에서 나온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영선기자 ysun@
5월 7일 원내대표 경선 예정 당선 축하 전화 등 선거전 돌입 21대 친문 70여명… 당락 좌우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출전할 듯 김태년 “20代 실패 딛고 재도전” 친문핵심 전해철도 출전 채비 당 사무총장 윤호중도 후보 거론 친문인사 대거 출마 땐 표 분산 21대 당선인 중 초선 85명 초선 표심 공략이 승부 좌우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민주당의 21대 첫 원내 사령탑을 놓고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이 5월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예정한 가운데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확보해 입법 추진력이 막강해지면서 원내 전략을 지휘할 원내대표 경선 열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잠정 경선 일정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아 이미 선거전은 시작됐다. 일부 의원들은 총선 선거운동 기간부터 다른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하고, 선거 이후 당선 축하 전화를 돌리며 스킨십에 나섰다. 이번 선거로 원내대표 후보군인 3·4선이 되는 민주당 의원은 35명(3선 24명, 4선 11명)에 이른다. 여기에 5선 의원인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63석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7석을 확보하며 180석의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미래통합당은 84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으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9석을 합해 103석 의석을 차지했다. 정의당이 지역구 1석과 비례 5석을 차지했으며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비례대표 3석을 차지했다. 16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향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에도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헌법 개정을 제외한’ 모든 입법활동이 힘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180석은 의미가 매우 크다.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정책이 야당에게 발목 잡히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며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 대부분에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심의 방향이 정부에 대한 견제나 심판보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위기 극복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임기 반환점을 넘은 정부의 정책이 레임덕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선거 다음날이 16일 이해
향후 4년간의 의회 권력을 결정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안정적인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향후 정국의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253개 선거구 1만 4천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국회의석 300석 중 과반이 넘는 최소 160석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총선은 여의도 권력을 재편하는 의미를 넘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 등의 성격을 갖고 있다. 선거 결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대승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남은 임기동안 주요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여당의 안정적인 과반 의석과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위기 해소라는 목표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정적인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단독으로 각종 법안과 예산안 처리가 가능해졌다. 또 과반을 달성하게 됨으로써 원내 1당에서 배출하는 게 관례인 국회의장을 별다른 저항없이 가져올 수 있게 됐고, 통상
4·15 총선 출구조사에서 한 자릿수 의석수 결과를 받아든 민생당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예상 밖의 낮은 득표율로 목표치를 훨씬 밑도는 결과를 받았다. 15일 오후 지상파 3사 방송이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생당은 0∼3석을 얻을것으로 예측했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순식간에 원외정당으로 내몰릴 처지가 된 것이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현역 다선의원들을 비롯한 지역구 후보들 가운데 단 한명도 당선권에 들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민생당은 당초 지역구·비례대표 각각 10석을 획득,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이루겠단 목표로 뛰었지만, 계파 갈등과 자리다툼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친 것이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본 후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며 “이번 총선이 또다시 커다란 지역 구도로, 진영 구도로 휩쓸려버려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정의당도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충격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지상파 3사 방송이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4~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상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최대 수혜가 예상됐던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39.9%로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32.9%)를 제쳤다. 다만 승산이 있다고 본 현역의 경남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35.7%)는 강기윤 통합당 후보(48.1%)에 밀리며 지역구를 뺏길 위기에 놓였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17.1%)도 거대 양당의 '경합'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에서 우세하다는 예측에도 굳은 표정을 지었고, 특히 인천 연수을 이정미 의원, 경남 창원성산 여영국 의원이 모두 패하는 것으로 나오자 탄식을 터트렸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는 이전에도 많은 오차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더 나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이번에 투표율이 매우 높고 이른바 무당층으로 분류됐던 분들이 투표에 많이 참석했는데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평가를 위해
지난 10~11일 치러진 4·15 총선 사전투표에서 50대가 전체 참여자의 21.9%로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0대 이상 노년층이 39세 이하 청년층보다 다소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수 4천399만4천247명 중1천174만2천677명(26.69%)이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50대가 257만6천527명(21.9%)으로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대를 기록했다. 이어 60대가 215만2천575명(18.3%), 40대가 207만4천633명(17.7%)을 차지했다. 20대 172만2명(14.6%), 30대 149만4천267명(12.7%), 70세 이상 146만1천138명(12.4%), 19세 이하 26만3천505명(2.2%) 순이었다. 60세 이상 노년층이 361만3천713명으로 전체 30.7%를 차지했고 19세 이하·20대·30대 등 청년층은 347만7천774명으로 29.6%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7만8천790명(53.4%)으로 여성 546만3천887명(46.5%)보다 높았다. 앞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29세 이하가 전체 사전투표 선거인 중 가장 많은 24.6%를 차지했고, 2017년
열린민주당은 당초 예측에 훨씬 못 미치는 1~3석 내외로 예측되자 침묵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지상파 3사 방송이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은 1∼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득표에서도 열린민주당은 16일 0시 기준으로 득표율이 4.52%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례 1번인 김진애 후보만이 확실한 당선권으로 예측된 것이다. 곳곳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자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적게는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에 못 미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에는 지난 금·토요일(10∼11일) 사전투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저희 후보들이 열심히 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도 충분히 긍정적이었던 만큼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순위는 김진애 전 의원, 2순위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3순위는 교사 출신 강민정씨다. 당초 열린민주당의 비례 1번인 김진애 후보는 24%의 득표율을 예상했으며, 최강욱 후보는 15% 내외의 득표율을 내다봤다. 손혜원 의원은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11시 45분 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통합당 상황실을 찾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건 아닌가 해서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저와 우리당을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저를 지지해준 종로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또 “부디 대한민국과 국민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며 당원과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황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해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 겨뤘지만 57.5%대 40.88%(16일 0시 기준)라는 큰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정영선기자 j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