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다음달 2~3일 이틀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전격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자유한국당 김도읍,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은 26일 오후 국회 법사위 소회의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법정시한인 30일까지 관행에 따라 청문회를 하루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 의혹이 많은 만큼 9월초 3일간 청문회를 열자고 맞섰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 이날 9월초 이틀 청문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이 중재안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받아들이면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합의됐다.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간사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에게 설명을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다음달 2일과 3일 인사청문회를 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 역시 “민주당 송 간사는 청문회를 2∼3일 양일간 진행하는 게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지만 인사청문회법상 위법이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라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 사진이 공개된 이 무기는 외관상 최근 잇달아 발사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정점고도, 비행거리 등에서 차이가 있고, 400㎜ 정도로 추정됐던 대구경 조종 방사포 보다도 구경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이 무기에 대해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주체 병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4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45분쯤, 오전 7시2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들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이는 남한에 있는 한미의 모든 핵심 군사시설과 국가전략시설이 모두 타격 범위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망(KAMD) 구축에 또 하나의 난제가 등장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에
페이스북에 광화문 집회 언급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대한민국 살리기-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언급한 뒤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보았다. 우리 국민은 속았다.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다”며 “함께 바꿔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광화문 집회와 관련 “10만명의 시민들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다”며 “지나가던 시민들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해서 한 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나에겐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 ‘조국 같은 사람이 독식하는 이 나라에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성공할 수 없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며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성난 고함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분명 오늘보다 더 정의롭게
이종걸(더불어민주당·안양 만안) 의원은 노웅래, 김성수 의원과 함께 26일 국회에서 문자알림서비스 불공정사례와 인가제 전환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2016년 부가통신서비스로는 이례적으로 요금신고제가 도입되고 공정위가 불공정 사례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린 이후에도 불공정사례가 지속되는 원인을 규명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정영기 홍익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송정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 권성환 법무법인강남 변호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김명규 (사)기업메시징부가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이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이종걸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복리후생 증진에도 기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주최자인 노웅래 의원은 “국회와 정부의 관련 종사자들과 시민단체가 공개적으로 모여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모색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종걸·우원식·이용득·박찬대 의원과 무소속 손금주·이용주 의원 등이 ‘국회 독도 방문단’을 꾸려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기 위해 오는 31일 독도를 방문한다. 25일 설 최고위원에 따르면 방문단은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한 물품 전달 및 시설물 점검을 위한 현장시찰을 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일본 아베 정부가 과거사 문제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을 규탄하며 ▲수출규제 조치 철회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진솔한 반성과 사과 ▲한일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을 위한 대화 등을 촉구한다. 설 최고위원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 없이 부당한 경제보복을 계속하고 있다”며 “독도에서 여야 의원들이 일본에 분명한 규탄의 뜻을 전하고,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선기자 ysun@
겨울철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의원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동절기에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저감 조치를 실시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고농도 오염기간에만 차량운행 제한, 발전소 가동시간 조정 등의 비상저감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보 발령기간의 비상조치만으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적고, 사후조치라는 한계가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에는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동절기(12~3월)에는 고농도 주의보 발령 전에도 환경부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창현 의원은 “국민들이 미세먼지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절기 선제적 비상저감조치로 사전예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군포갑) 의원은 25일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공공기관장의 임기도 자동 종료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주 초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3년인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종료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다음 정권(2022년 5월 9일)부터 적용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교체됐을 당시 기관장이 바뀐 공공기관은 178곳 중 95곳으로, 교체 비율이 53.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매번 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공공기관장들의 진퇴를 두고 소모적인 논란이 발생한다”며 “이런 논란을 법적으로 해결해 책임정치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영선기자 ysun@
조국 인사청문회 대립 민주 ‘국민청문회 카드’로 돌파 한국 “9월초 3일간 열자” 역공 정개특위·사개특위 종료 임박 민주, 활동 종료전 선거법 표결 한국, 특위 처리 결사저지 방침 8·9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와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 활동시한이 임박하면서 정국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했다. 민주당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26일까지 일정 합의가 안되면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어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9월 초에 열되, 규명할 의혹이 많은 만큼 3일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국민 청문회 주관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측은 각 지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 날짜로 9월 2∼3일 전후를 거듭 주장했다. 또한 하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한일 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GSOMIA)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일 간 신뢰 훼손으로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군’(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함으로써 양국 간 안보협력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지속시키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종료 후 상임위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옆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문 대통령에게 상임위 결정을 보고했다”며 “이 자리
안산, 시흥에서 여의도까지 25분에 닿을 수 있는 ‘신안산선’이 이달말 착공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 전철의 실시계획을 22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안산선은 3조3천465억원을 들여 안산·시흥부터 여의도에 이르는 44.7㎞ 구간(정거장 15개)에 광역 철도를 놓는 사업이다. 이 복선 전철은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 공간을 오가기 때문에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 토지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 시속 110㎞ 속도로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한양대∼여의도(기존 지하철 100분), 원시∼여의도(기존 지하철 69분)간 소요 시간이 각 25분, 36분으로 지금보다 약 50∼75% 단축된다. 특히 원시∼시흥시청 구간에서는 소사·원시선(線)을, 시흥시청∼광명 구간에서는 월곶·판교선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국토부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지 보상이 완료되는 구간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송산 차량기지의 경우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노선의 개통 목표 시점 2024년 말이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지금까지 광역·도시철도의 사각지대로 서울 도심 접근에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