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거듭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불발로 경기도교육청 ‘과밀학급 해소’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밀학급 해소는 임태희 교육감이 출범 전부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경기도의 과밀학급 수는 2만361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 사업이 포함된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중점으로 사업비 1조1342억원을 포함해 추경안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교육환경개선 7435억원, 학교 신‧증설 1810억원, 코로나19 방역 지원 1406억원 등이 반영됐는데, 이 중 학교 신‧증설 예산이 과밀학급 해소 사업비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개의한 도의회 예결위는 이달 6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파행됐고, 지난 21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도교육청은 추경안 심의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 우려했다. 학교 신‧증설 공사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고려해 방학 기간에만 진행하는데 추경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공사 기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에 공사비가
급식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에 배치기준 개선을 촉구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경기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6일 아침 출근시간 도교육청에서 ‘죽음의 급식실’ 문구를 붙인 검은색 관 3개를 설치, 급식실 인력 충원과 배치기준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108배 집회에 돌입했다. 최진선 경기지부 지부장은 “오늘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사망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관을 짜놓고 108배를 시작한다”며 “급식실 인력 충원문제는 비용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급식노동자들의 생명이 달린 현실적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사람의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길 기원한다”고 외치며 108배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경기도공무직노동조합이 제시한 공공기관 급식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타 지역의 1인당 급식인원이 평균 65.9명, 경기지역이 평균 120명으로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급식노동자 1명이 담당하는 인원이 많아 장기간 조리흄에 노출되고, 고된 노동으로 산재 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8배를 마치고 홍은숙 시흥지회장은 “급식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을 하다 죽지 않는 학교현장을 반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비전으로 선포한 수원시의 두 번째 목표는 ‘깨끗한 생활특례시’다. 여기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걸음,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도시의 더 큰 성장을 위한 계획이 차곡차곡 담겼다. 주택이나 도로 등 인프라는 물론 도시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공약 사업이 추진된다.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그동안 ‘환경수도’ 위상을 공고하게 다져온 수원시는 민선8기에 더 새롭고 빛나는 환경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우선 시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기 위한 시민체감형 감축 사업들이 추진된다. 관련 조례 제정 등 2050 탄소중립 정책의 추진 기반을 닦고, 탄소중립위원회 및 지원센터 운영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 대한민국 대표 탄소 중립 표준모델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내년부터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에서 본격 추진될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은 기후변화
경기도교육청은 안산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소통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폭력 예방 및 화해‧관계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 정책 모색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는 패널과 현장 참여자의 의견을 듣고, 유튜브 실시간 참여자의 의견을 확인하며 대담 형식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강문환 반월중 교장, 서영희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혁신학생지원과장, 권재원 분당중앙고 교사, 최은진 선부고 학생, 김혜진 청수초 학부모, 박준영 변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과 심각성, 현행 법률에 따른 사안처리의 긍정적‧부정적 효과 등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인식 개선책, 교원 등의 관계회복 및 갈등조정 역량 강화, 이를 뒷받침하는 조례 및 법령 개정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보호와 치유가 최우선이지만 가해학생을 제대로 된 사회인으로 교육시켜 내보내는 교육적 책무성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법
경기도 급식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 환경개선 촉구를 위해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까지 오체투지에 나섰다. 경기도공무직노동조합은 25일 오후 1시30분 오체투지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급식노동자는 공공기관 급식실의 2배가 넘는 배치기준으로 인해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폐암, 근골격계질환 등 각종 산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타 지역 주요 공공기관 급식노동자 1인당 급식인원은 평균 65.9명이며, 경기지역은 평균 120명으로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도교육청과 지난 5월부터 배치기준 TF를 구성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또 최근 카페테리아식 급식 시범운영을 공표했지만 이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진에는 성지현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지부장,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이병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손경숙 분과장 등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오체투지 행진이 시작됐다. 노조는 “투쟁으로 배치 기준을 바꾸고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지역의 노동사회 시민단체들과 함께 확산해 나가고
교육부는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제1차 2028 대입 개편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열린 토론회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 연착륙을 위한 준비와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는 첫 세대인 2009년생이 수험생이 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입학사정관과 대학·고등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행 대입제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전형을 설계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지 회장은 “고교학점제 자체에 대한 옳고 그름을 논하기보단 이 제도를 대학입시 전형에 어떻게 잘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대입제도를 큰 틀에서 마련하고 전문적‧체계적인 대입전형 계획 수립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대입제도가 가진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부가 지난 2019년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자소서가 폐지되면 학생이 가진 다양한 잠재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다. 김경숙 책임입학사정관은 “지원자가 가진 내용을 강조하는 자소서를 폐지하는 건 학교와 교사 영향력만으로 선발하
부천고강초등학교에는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치유해주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고강초의 자랑인 구령대 내 ‘예술공감터’이다. 요즘 학교들은 운동장 조회를 없애는 추세이기 때문에 고강초도 이에 따라 구령대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제공하고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해주고자 지난 5월 예술공감터가 탄생했다. 구령대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에 3층, 오른쪽에 2층 계단 모양의 나무 구조물을 배치해 이를 무대로 활용하거나 구조물 사이를 무대로 만들어 관객석으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고강초 예술공감터는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운영되며 예술동아리 발표, 학교 수업 결과물 전시 등 교육활동 결과물을 자유롭게 전시하고 노래, 춤 등 공연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 고강초에 부임한 류지혜 교사는 예술공감터를 ‘모두에게 공평한 예술 경험과 표현의 장을 제공해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류 교사는 “예전에 구령대로 사용됐던 1층 현관의 남은 공간에 예술공감터가 자리하고 있다”며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도록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공감터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행정 수요와 양질의 교육행정 서비스를 위해 경기도내 통합 교육지원청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은 24일 오후 2시 의왕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경기교육 정책토론회를 열고 ‘교육행정 효율을 위한 통합 교육지원청 분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31개의 시‧군이 있지만 군포의왕, 화성오산, 안양과천, 광주하남, 동두천양주, 구리남양주 등 6개 교육지원청이 두 지역씩 통합해 관할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김영기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의왕1)이 좌장을 맡고 송운석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2개 이상의 시‧군을 관할하는 교육지원청 분리 타당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명예교수는 “경기도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지속적인 학교 설립, 학생‧학급‧교직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통합 교육지원청은 업무량이 폭주하고 교육행정 수요자의 만족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운영상 효율성 제고와 지역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서 통합 교육지원청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온형근 전 수원농생명과학고 수석교사, 권혁천 의왕시 평생교육원 원장, 이미용 경기도교육청 행정관리담당
경기지역 급식노동자들이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불발한 경기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경기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4일 오전 11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급식노동자의 폐암검진을 위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빠른 추경안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교육부에 폐질환 특수건강검진 실시를 지시해, 각 교육청에서 폐 검진을 추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검진대상자를 5년 이상 경력자로 확대 결정, 예산을 추경에 포함시켰다. 경기학비노조는 “급식노동자 폐CT 검사비용 등이 포함된 도교육청의 예산이 9월 말에 통과됐어야 했는데 도의회가 파행을 거듭했다”며 “이미 폐 검진을 실시한 지역도 있는데 경기도는 언제 시행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실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급식노동자 폐 검진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경기와 충북만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두 지역은 추경 후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추경이 늦어지고 있다. 이들은 “폐암의 공포 속 오매불망 폐 검진을 기다리고 있다”며 “권력싸움만 하고 있는 경기도의회는 예산을 통과 시켜 빠른 시일 내에 폐 검진을 시행하라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5년여 만에 시설현대화사업 공사를 완료하고 개장 행사를 개최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신축‧이전하고 모든 상인이 입주를 마쳤으며 오는 11월 말 전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부지면적 5만6168㎡, 건물연면적 5만852㎡, 총 6개 동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주차시설, 저온유통 시스템 등이 있고, 지상 1층에는 과일동, 수산동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관리사무소, 3층에는 휴게실, 방문객 편의시설 등이 있다. 시는 공사 기간에도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단계별 순환개발방식’으로 3단계에 걸쳐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했다. 1993년 2월 개장한 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경기 서남부권역 농수산물유통의 거점 역할을 해왔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용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3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국비 지원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됐다. 지난 22일 개장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이재식 부의장 등이 참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