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관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를 위해 건넨 돈이 개인 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이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자금 출처를 조사했으며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이 공동대표의 개인 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미성년자 출입 무마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와 자금 전달책 이모 씨의 통화에서 '승리가 보고 받았다'는 대화가 담긴 녹취록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대화 녹취 내용의 앞뒤가 없고 누군가가 보고했다는 내용만 있어서 무엇을 보고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버닝썬 측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 공동대표는 사건 무마를 청탁하며 강씨에게 2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씨는 특정범죄
경인지방병무청은 지난 19일 올해부터 사회복무요원이 근무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기관간 상호협력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용무 청장은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의 환담 자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적체 해소를 위한 경찰청의 적극적 협조에 감사를 전하고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등을 상호 협의했다. 또 미세먼지 예·경보 시 복무관리 지침 및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기진작 방안 마련 협조 등 사회복무요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경찰청은 복무관리와 관련한 병무청 협조사항에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경인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청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회복무요원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복무환경 속에서 성실히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후 경찰관이 된 생존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국에서 광복군 공작원으로 활동한 뒤 광복 후 부산지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한 김영진(91) 선생이 생존해 서울에서 살고 있다. 1927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일제 강점기인 1943년 중국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군이 있다는 말을 듣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그는 광복군 초모(모병)공작원으로부터 광복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광복군에 합류해 훈련받은 뒤 상하이 특파공작원으로 파견돼 초모공작과 적정 탐지, 군자금 모금 등의 활동을 담당했다. 광복 5개월 전인 1945년 3월 누군가의 밀고로 김 선생을 포함한 특파공작팀 전원이 체포됐으나 김 선생은 미성년자라 처형되지 않고 옥고를 치르다 해방을 맞았다. 광복 이후에는 반탁운동 청년단체에서 활동했고 경교장에서 김구 선생 경호원으로도 일했다. 김구 선생 피살 후인 1949년 9월 경찰에 입직해 부산시경찰국과 중부경찰서 정보과 등에서 주로 근무하다 1976년 2월 퇴직했다. 이런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홀로 지내다 현재 서울 관악구에
클럽 '버닝썬'의 마약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애나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A씨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A씨의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19일 오후 2시 22분쯤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6시간 20분가량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중국 손님들을 유치하고 손님들이 마약을 가져와 같이 투약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약은 손님들이 가져왔다고 진술했지만 마약 유통 의혹은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출석 당시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직접 투약도 했느냐', '성매매 알선도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장 이동했다.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으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A씨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국내에서 처음으로 숙박업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인터넷 중계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모(50)·김모(48)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임모(26), 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올 3월3일까지 영남·충청권 10개 도시에 있는 30개 숙박업소 42개 객실에 무선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천600여명의 사생활을 촬영하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생중계한 혐의를 받는다. 주범 박씨와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숙박업소 객실에 TV 셋톱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에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24일부터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만들어 투숙객들의 영상을 실시간 중계했고 일부를 편집한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 사이트 회원은 4천99명으로 이중 97명이 유료회원으로 파악됐으며 박씨 등은 불법촬영 영상물 803건을 제공하고 유료회원들로부터 7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제공한 영상이 재유
병무청은 청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등을 무더기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병원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간단한 장치로 청각을 마비시킨 뒤 장애진단서를 발급받아 장애인으로 등록 후 병역면제를 받았다. 병무청은 병역면탈을 조력한 브로커 등 공범 3명도 함께 적발했다. 브로커는 인터넷 동호회 회원과 동생 친구, 지인 등에게 접근해 병역면제 수법 전수를 조건으로 1인당 1천만~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병무청 수사결과 드러났다.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인 A씨와 인터넷TV 게임방송 진행자인 B씨는 브로커에게 각각 1천500만원, 5천만원을 줬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들은 선수생활 또는 방송을 계속하고, 돈을 벌기 위해 브로커에게 거액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2년 병무청 특별사법경찰 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브로커 개입 병역면탈 적발 사례다. 병무청은 “2017년에 도입된 병무청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브로커와 피의자들 간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병역면탈 범죄를 대거 적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병무청은 “의무기록지 등 과거 병력 유무를 확인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수감중)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4)씨가 수일간 이씨의 어머니 행세하는 동시에 공범들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사건 당시 김모(34)씨가 이씨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한동안 이씨의 어머니 행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현장에서 이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며 이씨의 동생 등으로부터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행세하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며칠간 이런 행각이 이어지자 이씨의 동생은 어느 순간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것처럼 느껴 불안한 마음에 직접 부모의 집에 찾아갔지만,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씨의 동생은 어머니에게 카카오톡으로 비밀번호를 물었고 김씨는 이때도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바뀐 비밀번호를 알려줬지만 잘못된 번호여서 집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이씨의 동생은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고 카카오톡 연락도 끊기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아버지 휴대전화 또한 현장에서 사라져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
수원시는 19일 지하시설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설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KT남수원지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 경기철도주식회사, ㈜삼천리운영본부 중부지역담당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날 참여한 기관 등은 수원시 관내 지하시설물을 합동으로 안전점검하고, 지하시설물과 주변 지반에 대한 안전관리규정 수립 및 공유, 안전관리규정에 따른 안전점검 수행·결과 공유 등에 협력하게 된다. 또 지하시설물 재난사고가 발행하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대응·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 지하시설물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염 시장은 지난해 연말 서울 KT 통신구 화재사건과 고양시·서울 목동 열 수송관 파열 사고 등 지하시설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해 12월 ‘2018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지역치안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지하시설물 관리 점검을 위한 민·관 합동 TF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가수 정준영(30)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씨와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역시 이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철기자 hc1004jo@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사건의 주범격인 피의자 김모(34)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공범 3명은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 김모씨는 공범 3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안양의 이씨 부모 자택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이씨의 아버지(62)는 냉장고에, 어머니(58)는 장롱에 각각 유기했다. 김 씨 진술에 따르면 중국동포인 공범 3명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쯤 현장을 이탈했으며, 김씨는 이튿날인 26일 오전 이사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평택의 한 창고로 옮겼다. 그 사이 중국동포인 공범 3명은 25일 오후 11시 51분 쯤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장롱에 유기된 상태였고, 집안은 깨끗이 치워져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별다른 의심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약 3주가 지난 이달 16일 오후 이씨 동생(31)은 “부모님과 전화가 오랫동안 안 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공조해 이씨 부모가 사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