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가 필로폰 1g을 구매하고 2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하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1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발표했다. 하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구매 뒤 같은 날 외국인 지인 A(20)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 판매책 단속 도중 하씨가 한 판매책의 계좌에 7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8일 하씨를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해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를 발견했다. 하씨는 체포 이후 진행된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A씨 또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인 출신인 하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가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추가 마약 투약 혐의도 자백했다. 3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조사에서 처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뒤 이어진 조사에서 추가 투약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당시 박 씨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했다고 범죄사실을 기재했다. 전날 조사에서 박씨는 5차례 투약 혐의에 대해 먼저 인정한 뒤 이후 2차례 더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구매 횟수와 관련해 박씨는 일부 부인하는 등 황씨와 다소 엇갈리는 진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박 씨를 상대로 추가 투약 관련 진술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구매 횟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금주 안으로 박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조현철기자 hc1004jo@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수감 중)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다운(34)씨가 범행 후 이씨의 동생을 납치하려 하는 등 추가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씨와 모의해 이씨 동생 납치 계획을 세운 혐의(강도예비음모)로 흥신소 직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또 구치소에 수감된 김씨를 조만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25일쯤 이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인 척하며 카카오톡으로 이씨 동생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는 지난달 13일 이씨 동생과 약속을 잡아 만났고 흥신소 직원에게 “2천만원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김씨는 흥신소 측에 5천만원을 입금, 흥신소 직원들과 모의해 이씨 동생을 납치하고 밀항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이씨 부모를 살해하고 20여일이 지난달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검거된 김씨가 범행 후 20여일간 이씨의 동생을 상대로 추가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범행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들의 행적과 비교해도 김씨가 국내에 머문 이유가 미심쩍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가 지금껏 결백을 주장해왔지만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그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황씨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23일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박씨는 마약투약 혐의를 벗기 위해 제모를 하기도 했지만 미처 깎아내지 못한 다리털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거듭된 결백주장에도 불구하고 구속을 면치 못했다. 박씨는 지난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
민간 감리업체 간부들이 감리를 빌미로 도로공사 시공업체들을 협박해 수십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아 챙기다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뢰 혐의로 이천시 소재 A감리업체 단장 정모(44)씨를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로 부단장 정모(46)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들의 요구에 못 이겨 뇌물을 제공한 시공업체 대표 전모(66)씨 등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에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이천시의 위탁을 받아 시가 발주한 도로공사의 감리 업무를 맡던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공업체 4곳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사 편의를 제공해 주겠다며 29차례에 걸쳐 1천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공업체가 지자체에 주기적으로 보고하게끔 돼 있는 ‘실정보고’ 서류를 받은 뒤 고의로 제출을 미루면서 “5천만 원 이상의 설계변경은 50만 원, 1억 원 이상은 100만 원을 내면 승인해주겠다”고 협박해 수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장 감리에 대한 유류비 명목으로 300여만 원을 가로채거나 명절 선물 명목으로 100만원 상당을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대통령령에서 정한 공휴일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골프장 요금도 평일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조정 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A씨가 한 골프장을 상대로 낸 조정 신청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일 골프장을 이용한 뒤 골프장에서 공휴일 요금을 부과하자 홈페이지상에 근로자의 날에도 공휴일 요금을 적용한다는 안내가 없었다며 평일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거절당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급휴일로 규정돼 있을 뿐이어서 근로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휴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정하는 공휴일에도 해당하지 않는 만큼 평일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골프장에서는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근로자의 날에 공휴일 요금을 적용해왔다고 주장했지만, 분쟁조정위는 "평일 요금을 적용하는 골프장이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대부분이 공휴일 요금을 내겠다는 의사가 있다고 볼 수도
국민연금이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이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말 현재 기금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90%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말 3.05%에 이어 더 높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2월 말 금융부문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이 9.45%, 해외주식이 11.41%, 국내채권이 0.20%, 해외채권이 1.25%, 대체투자 자산이 0.4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계속되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도 국내와 해외 증시가 1월에 이어 2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이 안정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완화와 함께 증시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히던 미·중 무역분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10.83%, 국내 주식시장(KOSPI)은 7.56% 오르는 등 상당폭 상승세를 탔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투자자산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1% 안팎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부동산 등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다 구속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경찰이 28일 마약 추가 투약 여부 등 첫 구속 수사를 진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씨를 이날 오후 2시쯤 불러 추가 조사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으로 두 사람은 총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난 박씨가 구매한 양을 보면 2명이 10∼20회 투약 가능한 1.0∼1.2g이 부족한 상황이며 지난 16일 경찰이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한 나머지 마약의 행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필요하면 박씨와 황씨를 대질시켜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올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특
이재강 고용노동부 장관은 2월 앞으로 다가온 노선버스 업종 등의 주 52시간 근무 시행을 앞두고 용남고속을 방문해 노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나 26일 오전 수원 노선버스 업체 '용남고속'을 방문해 지역 버스 업체 3곳의 사용자와 노동자 등 9명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노동시간 제한 특례 업종은 21개 업종으로 노선버스업도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노선버스업의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간다. 노선버스업은 특례 제외 업종 중에서도 주 52시간 초과 노동자의 비율이 높고 경기지역 업체는 격일제와 복격일제 등 교대제 근무를 하는 곳이 많아 장시간 노동이 심각한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경기지역 노선버스 업체들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비해 인력 채용, 탄력근로제 운영, 1일 2교대제 도입 등을 추진 중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용자와 노동자는 경기지역 노선버스 운전기사가 서울 지역보다 장시간 노동을 하는데도 임금 수준은 낮아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또 경기지역 운전기사의 유출을 막고 인력을 확충하
버닝썬 사태로 사회 전반에 걸쳐 침투한 마약 범죄가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경찰청이 내년부터 마약범죄 전담 기구를 신설해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경찰청 소요 정원안을 경찰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찰청은 마약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수사국 내에 일선서 서장급인 총경을 과장으로 둔 마약조직범죄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그동안 수사국 내 형사과에 마약조직범죄계를 두고 마약 범죄에 대응해왔다. 마약조직범죄계는 경정급인 계장이 지휘하고 계원도 5명에 불과해 전국의 마약 단속을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며 경찰 안팎에서는 마약대응 조직의 확대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두 달간 마약 투약·유통 사범 1천677명을 검거해 56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은 전년 동기(981명)와 비교하면 70.9% 증가했고, 구속 인원은 같은 기간(307명) 대비 84.4% 증가했다. 또 유명연예인과 재벌가의 마약 범죄도 잇따라 적발되면서 일상 속에 침투한 마약 근절을 위해 '마약과의 전쟁'이 필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