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막이 올랐다. 2월 21~22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23일부터 선거운동 첫 주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총 1,347개 조합에서 3,082명이 등록하여 경쟁률이 평균 2.3대 1이라고 한다. 가장 높게는 7명이 경쟁을 하는 곳도 있고, 단일후보만 등록하여 무투표가 된 곳도 289개로 전체의 21%나 된다. 지난 선거 204개 15%에 비해 엄청난 증가다. 지난 선거 때 비슷한 규모인 1,344개 조합에서 3,475명 등록으로 2.6대 1을 기록했으니 약 400명의 후보가 사라진 것이다. 무투표 지역을 제외하면 실제로 피를 말리는 경쟁을 치를 조합은 1,058개 조합이고 2793명의 후보가 2.64대 1의 경쟁률로 지난번 2.87대 1에 비해 매우 낮은 실질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다. 8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이라는 높은 관심을 보이는 선거에, 권한도 막강한 자리에 경쟁자들이 몰리지 않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도전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선거든 현직 프리미엄은 존재한다. 조합장선거는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현직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선거 과열을 이유로 공직선거법과 다르게 선거운동을 극히 제한하여 신인이 얼굴을 알리기가
우리 국민들은 주인의식이 매우 높다. 뜨거운 피로 투표권을 얻어낸 민족이다. 밥이건 술이건 단골메뉴는 단연 정치다. 하지만 중앙이슈가 대부분이고 총선, 지선은 한참 못 미친다.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비중과 그로 인한 파급 때문만일까? 각종 투표에 대한 관심도는 투표율로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선거부터 보면 촛불대선이었던 2017년에 77.2%, 지난 3월 77.1%로 80%에 조금 모자란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는 최근 세 번의 선거에서 각각 54.2%(2012), 58.0%(2016), 66.2%(2020)로 점점 높아지고는 있지만 대선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총선과 2년 터울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어땠을까? 6회부터 8회까지 56.8%(2014), 60.2%(2018), 50.9%(2022)로 이번 경기도지사를 뽑을 때 100명 중 49명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광역, 기초 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우리의 생활과 아이들의 교육에 너무나 중요한 선거이지만 관심도가 낮아도 너무 낮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국회의원 선거를 약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곧 있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교훈을 얻길 바란다. 올해로 세 번째를
오는 3월 8일에 치러지는 동시조합장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말연시 거리 곳곳에 난데없이 나부꼈던 조합 관계자들의 현수막에 어리둥절했던 시민들도 이제 각 언론을 통해 조합장 선거 때문이었음을 체감하는 중이다. 과거 임명제였던 조합장은 민주화를 거치며 직선제로 달라졌다. 허나 정관과 선출 방법은 각양각색이었고, 불법·혼탁 선거로 변질되었다. 이를 막고자 선관위 의무 위탁이 된 적도 있었으나 과도한 위탁비용이라는 오해와 유관기관의 외면 속에 선거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돈 선거', '인맥 선거', '깜깜이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는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여러 문제의 대안으로 개별 조합법이 다르게 규정하던 선거 절차와 모든 조합장의 임기가 '2015년 3월 20일'로 정리되었고 동시선거로 4년마다 실시되며 벌써 3회에 이르렀다. 지난 선거에서는 전체 1,344개 중 1,316개의 조합이 위탁선거에 참여했고 후보자는 3,475명으로 조합당 2.6명의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겨뤘다. 경기도는 180개로 185개인 전남에 이어 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조합이 참여했다. 전국 80.7%(제1회 80.2%보다 높아졌다.)에 못 미치는 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