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물류공룡' 마스턴투자운용 놀이터 된 용인시…주민들만 '피눈물'
21조원이 넘는 누적 운용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굴지의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용인시에서 대규모 물류창고 5곳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환경피해, 안전위험 등에 시달리면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이하 마스턴)이 보유·운영 중인 양지SLC 물류창고에서 노동자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기피시설이자 마을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지만, 고용 창출이나 지역 상생은 커녕 개선의 노력 없이 수익에만 치중하고 있는 '예비 먹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양지IC 인근 용인과 이천 간 양방향 도로는 대형 화물차량들로 가득 차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사실상 노상 주차장으로 전락해 주말과 휴가철로 착각할 정도였고, 황사를 방불케 하는 모래바람이 연신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전형적인 한국 시골의 전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 주민들이 '지옥같은 교통난'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은 바로 인근의 물류창고다. 여러 물류창고 중 첫손 꼽히는 곳은 '물류공룡' 마스턴이 지난 2015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양지
- 최영재·신경철 기자
- 2021-05-1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