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은 최근 청소년 나눔 시민 프로젝트 ‘라온 울림’ 활동을 통해 제작한 업사이클 장난감 및 이불 등의 물품을 관내 미혼모보호시설 및 다문화가정에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이 지난 5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라온 울림’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민주시민 소양교육, 환경 및 나눔교육과 폐장난감 업사이클링 및 천사이불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사업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그동안 뚝딱장난감수리연구소를 운영하는 어르신들로부터 장난감의 기본 원리부터 소독 및 수리에 이르는 교육과 이불을 만들기 위한 바느질 교육을 받아 기부 물품을 만드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업사이클 장난감 25점과 이불세트 10세트, 스카프빔 및 배앓이방지 니퍼 50여장이 만들어졌고, 청소년들은 관내 미혼모 보호시설인 새싹들의 집과 다문화가정 지원 단체 아시아의창에 물품을 나눠 기부했다. 재단은 이번 라온울림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지고 건강한 인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직접 제작법을 공부해서
한달 동안 ‘SIMA 윈터페스티벌’ 개최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은 12월 한 달 동안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따뜻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 ‘SIMA 윈터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 드르륵 프로젝트-숄더백 편 먼저 오는 4일 전시 종료 후 사용을 다한 현수막을 미싱해 세상 단 하나 뿐인 가방을 만들어 보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드르륵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이 프로젝트를 국내 1위 국민 미싱 브랜드 ‘부라더미싱’이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문화공간 ‘소잉팩토리’와 협력해 진행한다. ‘드르륵 프로젝트’에 사용될 원단은 지난 11월에 종료된 ‘셩: 판타스틱 시티’전의 방수 재질 현수막이다. 참가자는 소잉팩토리 소속 전문 강사로부터 미싱 사용법을 익히고 현수막을 나만의 가방으로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참가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10명까지 가능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잉팩토리 입문반 무료 교육 수강증이 제공된다. ■ 찰나의 흔적
군포문화재단 군포교육협력지원센터는 12월 한 달 동안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스무살, 세상과 만나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이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는 ‘스무살, 세상과 만나다’는 수능을 마치고 대학과 사회로의 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초청해 멘토링을 제공하고자 관내 6개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3일에는 ‘속사포랩’으로 잘 알려진 가수 아웃사이더가 ‘내 인생의 정답은 언제나 나에게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9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트 오현민이 ‘졸업 전까지 무엇을 해야할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10일에는 웹툰 ‘랜덤채팅의 그녀’의 작가 박은혁 작가가 ‘힘든 순간에 필요한 것’을 주제로 강연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오는 12일에는 칼럼니스트 장재열이 ‘길을 묻는 너에게’라는 강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유명 멘토들의 랩, 음악, 마술 등 공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원일)은 오는 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음악과 소리를 들으며 한해를 조용히 반추해보는 음악회를 ‘반향’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소리(음악)의 구성을 통해 자신 본연의 모습에 집중해보는 공연이다. 공연은 삶과 죽음, 침묵의 소리로 내면을 투영하고 무대의 소리들과 함께 무대를 직접 걷게 되는 체험을 통해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쉼과 위안을 제공한다. 공연은 먼저 티베트의 죽음 의식인 ‘천장(天葬)’을 관현악곡으로 표현한 ‘관현악 천장(天葬)’, 여창가객 강권순 선생과 용인시립합창단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한 ‘진혼곡 Bardo-K’로 시작해 삶과 함께 공존하는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이어 침묵의 노래인 존 케이지의 ‘4분 33초’와 명료한 음악인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로 한음, 한음이 귀를 조용히 두드릴 것이다. 또한 공연에서 특별히 마련 된 관객참여석에 앉는 관객들에겐 공연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오는 6일 기획전시실에서 2019 수원문화 도담도담 ‘현장과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지원방향’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현재 문화예술 정책 방향과 지역 현장의 목소리 반영은 물론 문화예술 지원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총 2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1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위원의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과 지역문화재단의 방향’과 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팀 이선옥 팀장의 ‘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현황과 과제’ 발제가 이뤄진다. 2부에서는 관내 문화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 전문예술·생활예술·문화예술교육 등 관심분야별 토의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신청 페이지(https://forms.gle/o5wJJSYmn53xqUrbA)를 통해 가능하며, 문화예술전문가·문화예술인·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문화예술 지
지난 2016년 세계 정치사에는 이례적인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반대를 넘어서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사건이고, 하나는 정치의 변방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사건이다. 그리고 그 두 사건을 해석하는 데 가장 빈번하게 쓰인 단어가 ‘포퓰리즘’이다. 그 배경에는 두 선택 모두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선택이고, 이성을 가진 시민들이 차분히 결정하였다면 그런 선택을 내리지 않았을 거라는 시각이 깔려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4년 가까이 지나 오는 2020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두 사건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 브렉시트는 영국 의회의 난맥상 속에서 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로 의회의 무능함을 입증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는 좌충우돌하는 가운데에서도 높은 재선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는 기성 중도 좌우파 정당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양극단에 위치한 대중주의적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다. 한편으론 세계 곳곳에서 혐오와 불신의 정치가 확산돼가고 있다. 브렉시트나 트럼프 당선으로 표출된 현상을 그저 시대와 동떨어진 ‘비
조강은 어떤 곳일까? 조강이란 ‘할아버지 강’이라는 말로, 보다 작은 강들의 조상인 ‘어른 강’ 혹은 여러 강들이 이룩한 ‘큰 강’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강이 임진강과 예성강이 합해 흐르다 서해 바다로 들어가는 어름을 이르며 그 범위는 한강의 끝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좁게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하는 파주 서쪽부터 염하(김포반도와 강화도 사이의 해협)가 시작되는 곳까지, 넓게는 거기서 더 나아가 예성강과 합하는 강화군 교동도 부근까지를 가리킨다. ‘조강의 노래’ 저자들은 조강에서 갈라져 나온 염하 역시 조강 수로의 일부이므로 이 권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관점을 취한다. 수운에 의지했던 예부터 서울의 해문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산업 및 교통의 중심지였던 조강 유역. 그런 까닭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 세력과 서양의 문화가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다. 책에서는 개항을 강요하는 열강의 침탈에 맞서 싸운 선조들이 이곳에서 흘린 피와 눈물을 섬세하게 묘사해낸다. 저자들은 근대화 과정에서 수운이 쇠퇴한 탓도 있지만 지도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 강을 한국인의 기억에서
여행이 끝나고 나면 늘 ‘왜?’라는 질문이 생겨난다.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한국이 아니라 해외라면 더 많은 궁금함이 남는다. ‘저 사람들은 왜 저런 것을 먹지?’,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지?’, ‘왜 저 사람들은 이런 건물을 지었지?’ 등이 그 경우들이다. 여행에세이 ‘굿모닝 인도차이나: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베트남·라오스’는 인도차이나 여행을 해 본 여행자나 준비하고 있는 여행자 모두에게 여행지의 인문학적 정보와 흥미로운 경험들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 조희섭은 지난 10년 전부터 충분한 취재와 자료 수집은 물론 현지인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인도차이나의 속살을 책에 담아냈다. 덜하지도 더하지는 않은 인문학적인 정보를 비롯해 해외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감성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인도차이나를 설명하고 있다. 책 ‘굿모닝 인도차이나’는 제목이나 프롤로그부터 인도차이나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해버리는 ‘동남아시아’가 ‘인도차이나
라이브 사운드 드라마 ‘알퐁스 도데의 별’ “다른 곳에선 듣지 못했던 효과음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었기에, 보이진 않지만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 눈을 감은 채 오로지 청각으로만 공연을 관람한 한 시각장애인은 이렇게 후기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공연은 쉽게 놓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누군가에겐 전부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달 29일 소극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라이브 사운드 드라마 ‘알퐁스 도데의 별’ 공연에 앞서 프레스 콜을 개최했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 ‘별’을 각색한 공연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 뤼브롱에서 작가를 꿈꾸고 있는 목동 알퐁스가 주인집 아가씨인 스테파네트를 향해 보이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은 단편소설인 기존의 작품처럼 단조롭게 극을 전개하지 않고, 목양견 라브리와 산속의 수행자 등 간략하게 언급되는 인물들에게 대사를 부여하거나 알퐁스의 상세한 독백 등으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깊은 산속 목장에서 고독한 일상을 보내는 알퐁스와 그의 유일한 친
경기도내 대표적인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포천시 관인면에서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을 돌아보는 특별한 전시가 오는 12월 12일까지 개최된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예술감독 조두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마을사업 공모에 채택돼 올해부터 3년 동안 포천시 관인면을 대상으로 문화적 도시재생(이하 문화재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북부문화재생모델연구사업을 통해 관인면에 대한 마을 조사 및 사전 문화재생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문화재생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 관인면사무소가 있는 초과리와 탄동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참여가 이뤄졌다. 이에 이번 결과보고전에서는 관인플레이그라운드의 과정을 비롯해 주민이 완성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작인 동시에 관인플레이그라운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관인의 얼굴들(자화상 그리기) ▲알콩달콩 전통문양그리기(단청그리기) ▲놀자!아트팹랩 ▲관인의 이야기(구술생애사 기록) ▲기억밥상(관인의 음식문화 기록 및 구현) 등이다. 먼저 문화재생 프로그램 ‘관인의 얼굴들’은 지난해에 이어 자신 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