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첫 만남부터 한반도 현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했다. 주요 화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었다. 이 대표는 먼저 “오늘 북미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남북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 방점을 찍었고, 황 대표는 북한의 태도에 우려를 표시하는 데 무게중심을 실었다. 황 대표는 “미북이 로드맵을 잘 마련해 말뿐 아니라 이행 과정도 잘 협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북미회담을) 잘 살펴보겠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합의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오후 회담 결과가 나오면 여야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rdqu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큰 변화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27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냉전체제에 의존해 음해 공작을 했던 정치 세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한여름에 얼음이 녹듯 얼음장을 들고 있어 봐야 소용없는 정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만찬과 내일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만 나와도 이제는 한반도에 새로운 전기가 찾아오고, 다시는 지난 분단 체제처럼 돌아가지 않는 중요한 역사적 대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지고 한국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여러 법안이 2월에 처리돼야 했는데 하나도 안 돼 여야 공히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순)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이번 전대의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분수령이라고 보고 득표전에 집중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전날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당원 선거인단은 9만943명, 27일 전대 당일 투표 대상 대의원이 8천115명이다. 전대 당일 대의원 가운데 몇 명이 투표에 참여할지는 모르나 10만명 내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하는 셈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3천명을 대상으로 3개 여론조사 기관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반 국민에게 유·무선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선거인단 10만명의 투표 결과가 70%를, 일반 국민 3천명의 투표 결과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반 국민 3천명의 투표 결과가 선거인단 4만2천명 상당의 투표 결과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강점이 있는 오 후보는 이날 대국민 득표전에 집중하며 ‘민심을 통한 판세 뒤집기’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 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신통치 않은 만큼, 사태를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청년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라며 “20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 발언에 당사자인 홍 수석대변인이 불만을 표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론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설 의원 발언에 그렇게 (사과)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 20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과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 정상회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으나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전날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혀 일정 합의 기대감도 흘렀으나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5일 문재인정부를 향해 “이제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 더 이상의 일자리 감축을 막고 기업에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발표된 가계동향조사에서 최하위계층 소득이 계속해서 감소한 것은 결국 최하위계층의 일자리가 줄어서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확증적으로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만이라도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해 기업들의 기초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리고서 다시 최저임금 인상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관련, “일자리위원회가 자랑하며 내놓은 예상 일자리는 수십만개였지만 이것은 기업들을 쥐어짜서 만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일자리위원회를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무산과 관련해선 “국회가 두 달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국민 얼굴 뵐 낯이 없다. 양당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와 민생이 보이지 않는가”라며 “국회로 즉시 돌아와 밀린 경제, 민생, 개혁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자”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고,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함을 천명한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공동 성명에 담겼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의 극심한 대립에 따른 국회 파행 장기화로 2월 임시국회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국의 시계가 3월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강 대 강 대치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회 정상화에 따른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도 안갯속이다. 24일 국회 및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가 현재로선 가장 큰 암초다. 한국당은 손 의원 의혹을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규정,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정치공세의 장을 만들려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앉았으나 기존 주장만 되풀이, 합의는 불발됐다. 바른미래당이 제시한 국회 상임위 차원의 ‘손혜원 청문회’ 중재안 역시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회 파행을 한국당의 일방적인 국회 보이콧 탓으로 돌리며 한 치도 양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여는 문제를 놓고 특검을 받아라, 청문회를 열자, 국정조사를 하자 등 각종 조건을 내거는 행위는 이제 더는 없어져야 한다. 한국당은 조건 없이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레이스가 24일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막판 득표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시·군·구 현장투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7일 대의원 현장투표가 남아있어서다. 2017년 7·3 전당대회 기준으로 득표 비중이 가장 큰 모바일 사전투표는 전날(23일) 20.57%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황교안 후보가 지난달 입당 후 정치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섞인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이번 선거전 내내 ‘우위론’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의 줄임말)이라는 말과 함께 황 후보가 대표로 선출됐다는 가정하에 사무총장 하마평과 당직 인선 기준까지 떠돌기도 했다. 황 후보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남은 투표에서도 자신을 ‘확실한 1등’으로 밀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두 후보를 큰 표 차로 이겨야 향후 대여투쟁은 물론 2020년 총선 공천 주도에 힘이 실린다는 판단에서다. 황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에 대한 지지가 뜨거워질수록 저에 대한 경계도, 견제도 커진다. 좌파세력은 저를 억누르고자 한
자유한국당은 23일 진행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모바일 사전투표 결과 20.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원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35만7천405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 가운데 7만3천515명이 참여했다. 한국당이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모바일 사전투표를 실시한 것은 2017년 7·3 전당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전대의 모바일 투표율은 20.89%였다. 이날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원명부에 등재된 본인 주소지의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하면 된다. 이후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전당대회 당일인 27일 대의원 현장투표 등이 남아있다. 한국당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2·27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