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원내대표들가 19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으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회동 후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명분이 충족돼야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나머지 원내대표들은 각 당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국회를 열어놓고 (쟁점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영표·나경원·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4시 다시 만자 이견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일정이 맞지않아 무산됐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간 대립으로 국회가 장기간 파행되는 것과 관련, 19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이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의장은 서한에서 줄곧 격앙된 어조로 여야를 질타했다. 문 의장은 “1월 임시국회가 문 한번 제대로 열지 못하고 지난 17일 종료됐고, 여야정 실무협의체도 3개월째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일정조차 조정하지 못하고 국회는 제자리걸음, 개점휴업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정치를 말할 자격을 스스로 잃고,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인 저부터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루하루 초조하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느 것 하나 국민의 삶과 직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국민의 삶과 마음 앞에서는 이유도, 조건도 필요 없다”며 “국회는 지금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다음달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국회의원 징계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다만, 계류 중인 26건을 일괄 상정해서 심의할지, 일부만 우선 심의할지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려 추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 윤리위원장인 한국당 박명재 의원과 윤리위 간사인 한국당 김승희, 민주당 권미혁,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민주당은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3건의 징계안만 먼저 별도로 다루자는 의견을 냈다. 이에 반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까지 모두 포함하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미국 뉴욕 출장 중 스트립바 출입 의혹, 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재정정보 유출, 한국당 김석기 의원은 용산참사 당시 과잉진압 논란 부인으로 각각 징계안이 계류돼 있는 등 후반기 국회 들어 최근까지 윤리위에 회부된 안건은 총 8건이다. 박 위원장은 “국회 윤리위는 3월7일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공관위 설치와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공관위 위원장을 맡았고, 소병훈 조직부총장, 김현 미래부총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권미혁 원내대변인, 민홍철·전혜숙·백혜련 의원,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민주당은 또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위원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중앙당 선거 관리위원회(위원장 유기홍 전 의원)도 설치했다. 현재까지 보선이 확정된 곳은 경남 창원 성산과 경남 통영·고성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서 승리를 위해 최적의 후보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번 주 중으로 첫 회의를 열고 공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출마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겨냥, “극우집단의 망언대회로 전락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망언 당사자들은 반성은 커녕 망언을 자기 홍보수단으로 삼기 시작했고, 또 다른 후보는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많다’며 망언 대열에 합류했다”며 “경쟁이라도 하듯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또 청와대가 임명을 거부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2명을 다시 추천하겠다는 한국당 입장과 관련, “그렇게 한다면 국민의 힘으로 군부독재 동조자들을 퇴출시키고 5·18 위원회의 추천권을 박탈시켜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헌법 수호의 선서를 저버린 이들의 국회 퇴출을 거부한다면 한국당이 통째로 국민에 의해 우리 정치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5·18에 대한 왜곡이 당론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조사위원부터 합당하게 재추천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천권 자체를 반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무의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비롯해 ‘5·18 망언 의원 징계’, ‘손혜원 국정조사’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오전 9시 30분쯤 시작된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은 1시간도 채 안 돼 결렬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오늘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간 쟁점 사안에 대해선 나중에 계속 논의를 하더라도 일단 조건없이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대화를 계속해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야당은 여당에 합리적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이 19일 국회에서 만나 1~2월 임시국회에서 계속 표류 중인 선거제 개혁 논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일 회동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정개특위 간사인 김성식 의원,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개특위 위원인 천정배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 등 총 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의 선거제 개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 선거제 개혁안 등을 3월에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원내 관계자는 “내년 총선 때 개정된 선거법을 적용하려면 패스트트랙에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 늦어도 3월 10일 이전에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정미 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의 방미 일정 중 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이 한국당이 끝까지 선거제 개혁을 거부하더라도 선거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5·18 망언 3인방 단죄’와 ‘국회 정상화’라는 양날의 칼을 뽑았다. 민주당이 17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논란에 대해 맹비난을 이어가는 동시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5·18 역사 왜곡과 유공자 모독에 대한 범국민적 공분을 ‘정치적 이용’이라는 말로 폄하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사태 인식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들끓는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단호하고 추상같은 조치로 반민주주의적인 의원들을 단죄해야 한다”며 “그것이 경색된 국회를 푸는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망언 3인방’ 퇴출을 요구하는 한편, 공전 중인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변인은 “1월에 이어 2월까지 장기화된 국회 공백에 국민들께서 언제까지 인내하실지 우려스럽다”며 “야당은 국회 개원을 여러 조건과 연계해 임시국회를 무산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만큼은 정쟁을 거두고 조건 없이 빠르게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하며 ‘정쟁을 핑계로 노는 국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의 개회 전망이 여전히 시계제로다.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의 요구로 소집된 1월 임시국회가 17일로 종료된 데 이어 2월 임시국회도 여야의 극한 대치로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길어지는 국회 파행 탓에 각종 민생 법안은 수북이 쌓인 채 계속 잠만 자고 있고, 선거제 개혁 논의도 멈춰 섰다. 여야는 일단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에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현안에 대한 여야 간,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 간 입장차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은 ‘김태우 폭로’ 의혹 특별검사 도입,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자진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손 의원 관련 국정조사의 경우 국회의원 전반에 대한 이해충돌 실태 조사와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고, 나머지 요구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누가 당권을 잡을지 아무도 모른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막이 오르면서 당내외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7일 한국당 국회 및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외형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황나땡’이라 불리는 황교안 후보가 당권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내공도 만만치 않아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소위 ‘태극기 세력’이 전당대회까지 내부 결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태심(太心)’이 누구에게로 기우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것은 물론, 총선 결과 여부에 따라 ‘대권 주자’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돼 초반부터 기선잡기가 치열하다. 전당대회는 앞으로 남은 3차례의 합동연설회와 5차례의 TV·인터넷 토론회 등을 거치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대 레이스 초반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