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현직 판사의 탄핵 소추 범위를 5∼6명 수준으로 최소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나오는 대로 탄핵 소추 대상 판사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법관 탄핵을 5명 정도로 소수만 하기로 했다. 세간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판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탄핵은 최악의 경우에 동원하는 수단으로 범위를 넓혀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사법의 독립 등을 고려, 최소치로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사법농단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도 국회에서 법관 탄핵 범위와 관련, “5∼6명이다”라고 확인했다. 민주당이 제시할 탄핵 소추 대상으로는 신광렬·이민걸·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등이 거론된다. 상징적으로 권순일 대법관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권 대법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최종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내부적으로 개략적인 탄핵 소추 명단을 잠정 확정한 민주당은 늦어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12일 민주당 정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당정청은 이번 회의에서 자치경찰의 기능과 역할, 입법 방안과 도입 시기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발표할 계획이다.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온 자치경찰제는 생활안전과 민생치안 등 주민 밀착형 업무를 국가경찰에서 지방자치단체 산하 자치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자치경찰제 도입은 큰 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 얽혀 있는데다 국가·자치경찰의 권한 범위를 두고 검찰과 경찰 간 첨예한 이견을 노출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정우택·주호영·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12일 2·27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심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무계파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고 정권 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으나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당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대표 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통합 축제가 돼야 할 전대가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전대 절차에서 조차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의 미래가 이런식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막아보고 싶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 역시 “끝까지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비하 행위를 거듭 규탄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유공자를 ‘괴물’이라 비하한 문제 발언을 ‘헌법파괴’ 행위로 규정, 출당과 의원직 제명 요구를 넘어 형사처벌까지 거론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껏 높였다. 이날 회의에선 미국을 방문 중인 이해찬 대표의 입장문을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독하는 이례적 풍경이 펼쳐졌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한국당은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공식 요청했다. 박광온(수원정) 최고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망동은 반복적이고 조직적, 의도적인 헌정파괴 시도로 일제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는 국정농단과 탄핵부정과 같은 맥락”이라며 “이 문제 해법은 한국당 지도부의 사죄와 세 사람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 지도부 공개 사죄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출당을 요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반쪽 전대’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대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 거부라는 배수진을 친 당권주사 6명과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당 지도부가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 하루 앞둔 11일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친 2·27 전당대회의 일정 변경 문제를 놓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대 날짜 연기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거듭 확인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할 막중한 책임이 있으므로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전대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전체회의를 재소집했으나 일정 변경은 없다는 결론을 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회의 후 당권주자들의 전대 연기 요구와 관련,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가 있나. 보이콧하는 건 그 사람들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엥 따르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 등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62.5%로 집계됐다. 북한의 비핵화 등 구체적 결과물 없이 한미동맹만 약화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은 35.1%였다. 모름·무응답은 2.4%였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진보층·중도층,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지층에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다수이거나 우세를 나타냈다. 60대 이상(긍정 47.8% vs 부정 47.8%)과 무당층(44.5% vs 48.3%)에서는 긍정·부정적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정용기자 wesper@
당정이 오는 6월까지 공정경제와 관련한 입법작업을 마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1일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과 관련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민 의원은 “올 상반기 내 공정경제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완성해야겠다는 데 당정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2월이든 3월이든 국회가 열리는 대로 (입법) 시동을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협의에서는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쟁점을 살펴봤다”며 “가능하면 전부개정안 처리로 하되 일부개정안부터 처리할 수도 있다. 두 법안을 병행 검토해가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계도 민주당이 말하는 가업승계나 벤처지주 차등의결권 도입 등에 관심을 갖고 있고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한국당은 경제개혁 입법에 딴지를 걸고 발목 잡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조속히 입법적인 완성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동수 의원은 “공정위와 법무부 간에 전속고발권 폐지와 관련해 상당히 접점을 이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민, 유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이학영·최운열 의원 등 정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4당 지도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4당은 한국당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들을 제명해 국회에서 추방하자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사안은 다른 문제와 연결하지 않기로 4당 간 합의했다”면서 “4당이 함께하는 만큼 윤리위 제소의 실효성은 기존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상 의원직 제명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것과 관련, “그래서 공조가 필요하다”며 “한국당에서도 국민적 분노와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입법·사법·행정적으로 확정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4당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술을 지닌 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차등의결권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창업 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구조와 관행을 혁신 친화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은 ‘1주 1표’의 의결권을 가진 보통주뿐만 아니라 ‘1주 2표’나 ‘1주 5표’ 등 다수 의결권을 가진 주식을 허용하는 것이다. 조 정책위의장은 “차등의결권은 혁신기술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사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대기업에까지 확산하는 것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기본적으로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제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 규제체계 개편 등 자본시장 12대 혁신과제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 정책위 내에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해 기업 상속세 제도와 증권거래세 역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거래세 인하 및 폐지 문제와 관련, 이원욱 제3정조위원장은 “이 대표가 공론화를 시작했고 당정 간 실무 TF를 구성했다”며 “2월 내 인하부터 폐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 입법 우선 과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0일 방미 의원외교에 돌입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은 오는 17일까지 의원외교 활동을 하기 위해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별도로 출국해 합류할 계획이다. 20대 국회 후반기 들어 국회의장,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등이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 등 주요 외교일정을 앞두고 미국을 찾아 현지 핵심 인사들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한국당) 위원장과 외통위 여야 간사인 이수혁(민주당)·김재경(한국당·내정)·정병국(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 등도 포함됐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에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 등을 만나 양국 의회 차원의 한미동맹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우선 11일에는 오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부장관 면담과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 워싱턴 한인 동포들 만찬 간담회 등을 소화하게 된다. 또 12일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