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7∼18일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20일 백두산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지난해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벌인 세무조사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부동산 대책 등 시장에 대한 정부의 압력으로 세무조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작년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벌인 조사는 4천549건, 추징세액은 5천102억원에 달했다. 건수로만 보면 2013년(5천46건) 이후 가장 많았다. 부동산 세무조사는 2014년 4천377건에서 2015년 4천480건, 2016년 4천498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추징세액은 2013년 5천630억원, 2014년 5천520억원, 2015년 5천549건, 2016년 4천528억원으로 대체로 5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세무조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불법 행위 신고와 국세청 자체 분석 조사가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이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받은 탈세 제보 건수와 추징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554건이었던 탈세 제보는 작년 2천115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제보를 활용한 추징세액은 2010년 111억원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지방이양일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연내에 지방이양일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지방자치권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정 입법으로 추진되는 지방이양일괄법안은 중앙행정권한과 사무 등을 포괄적으로 지방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인사권, 재정 부분도 지방자치제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이 지방자치단체장 취임 100일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새로 당선된 분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것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지역 특색을 잘 살리는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을 하면서 지역특색을 살리는 것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뒀으면 하는 것이 중앙당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지방이양일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로 지방자치 분권 확대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대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시”라며 “일찌감치 중앙정부의 외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내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특위 구성, 헌법재판관 국회 인준 등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마지막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6개 특위 구성안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비공개 회동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포함한 6개 특위를 가동하는 데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후 “논의만 했고 결론은 없었다”며 “한국당이 여전히 정개특위 최종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일단 특위구성을 (한국당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 비교섭단체 위원 1명에 대한 추천 권한을 놓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자당이 추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또 다른 주장이 나와서 6개 특위의 구성과 활동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냉전적 안보관을 탈피하고 평화프로세스에서 당당한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불러 정부의 대책을 묻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에 대해 우리 당도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의원워크숍을 열어 조 장관의 남북관계 현안 관련 설명을 들은 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한 당의 입장을 논의한다. 손 대표는 “평화시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하며, 바른미래당은 반드시 이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이를 위한 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다만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한·북·미가 진행하는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조급증을 버리고 문제 해결에 냉정하고 여유 있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개헌과 선거제 개편을 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서로가 이해하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정개특위 구성을 즉시 합의해야
여야가 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4선언 남북공동행사 방북 당시 한 ‘국가보안법 논의’와 ‘정권 사수’ 관련 발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이 대표가 지난 5일 평양에서 “남북이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조공 외교’와 다름없다며 협공에 나섰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 땅도 아닌 북한 땅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말하는 이해찬 대표는 집권당의 대표가 맞느냐”며 “정권의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한 발언을 놓고도 두 야당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권당 대표답지 못한 속 좁은 마음을 내놓은 것”이라며 “평화 이슈는 민주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으며 초당적으로 해결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교만한 언사로 이 대표는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한국당 남북군사합의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은 망언
국회혁신 자문위원회는 지난 5일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예산분야 혁신방안을 의결한 후 그 내용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국회 예산분야 혁신방안은 ▲보조금 제도의 개선 ▲국회 용역제도 개선 ▲국회 정보공개제도 개선 등을 담고 있다. 보조금 제도는 기존에 보조금 지급 관련 근거가 부족하고 보조금 지원법인 활동에 대한 성과평가가 미흡하다는 점을 개선해 지급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하고, 보조사업 및 보조사업자에 대한 정기적 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용역제도는 기존에 정책연구용역의 추진관리 및 평가체계가 미흡하고, 위탁연구용역 예산이 중복 지원되는 문제를 개선해 국회 전체의 연구용역 수요 및 집행을 관리하고 사후평가 총괄 기구를 두고 특혜성 지원 및 중복 지원 논란이 있는 위탁연구용역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자문위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신뢰받는 국회 운영을 위해 정보공개제도를 개선해 ‘국회백서’(가칭)를 발간, 보조금의 지급 및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백서에 공개하도록 했다. 문 의장은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방만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국회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모범을 보이기 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국민재산찾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포스코, 과거 10년 부실화 및 비리 진상규명-왜, 포스코 적폐청산 T/F가 필요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참여연대, 한국석유공사노조, 민생경제연구소, 전국금속노동조합포스코지회,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 한다. 토론회에서는 2008~2014년까지 MB 자원외교의 또 다른 한 축인 포스코의 해외 자원외교 부실투자와 무분별한 국내·외 기업인수합병 과정에서 초래된 포스코 부채 29조 원의 급속한 증가, 여유재원 20조 원의 투자 투입 등 모두 49조 원에 이르는 투자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포스코 적폐청산 T/F’가 구성돼 과거 10년 포스코에 일어난 문제점을 정확히 밝혀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포스코 부실과 비리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조속히 전개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중소기업에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 등에 가입할 것을 은밀하게 종용하는 은행들의 편법 꺾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까지 3년6개월 동안 16개 은행이 취급한 꺾기 의심거래는 70만건에 육박하고 금액으로는 33조 원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최근 4년 16개 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꺾기 의심거래 취급현황’에 따르면 편법 꺾기로 지목된 건수가 올해 2분기 4만7천492건, 금액으로는 2조3천2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건수는 34.1%, 금액은 14.6%가 늘어난 것이다. 통상 중소기업의 사업이 본격화돼 대출이 늘어나는 2분기를 비교해도 2017년 대비 2.1%(건수), 5.1%(금액)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최정용기자 wesper@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한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성남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출발, 약 1시간 10분 만인 오전 9시 58분쯤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공한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박명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 6명이 공항에 영접 나왔다. 리 위원장은 “평양 방문을 축하한다. 기쁜 방문이 될 것”이라며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는 것이)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렇게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돼, 북측 당국이 배려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4·27 (판문점) 선언도 토대가 되는 것은 역시 10·4선언, 나아가 6·15정상선언이다. 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