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당협) 가운데 231곳의 당협위원장 전원이 다음 달 1일자로 일괄 사퇴한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비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내부의 반발이 없을 수 없겠지만 당이 비상사태라는 것은 모두 인정할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에서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 각 당협에 대한 심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강특위를 거쳐 기존의 당협위원장이 재임명 되거나 새로운 인물이 당협위원장에 발탁될 수도 있다. 한국당은 당협 재정비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한국당은 추석 전후로 당무감사 공고를 낸 뒤 당무감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로 이 같은 계획을 전면 수정해 조강특위 심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백지화한 이유에 대해 “당무감사는 60일간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고, 감사 후 다시 조강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보다는 조강특위를 거쳐 우선으로 재임명 절차를 빠르게 밟고 당이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용기자 wes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유남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무기명 진행된 임명동의안은 총 투표수 229표 중 찬성 185표, 반대 40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유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인사청문회는 도덕성에 대한 큰 문제 제기 없이 정책·정치 성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되며 5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현직 헌법재판관인 유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난해 11월에도 문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헌법재판관에 올랐다. 전임 이진성 헌재소장은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19일 퇴임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를 찾아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한 뒤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며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
남북 정상이 20일 백두산 정상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관련기사 2·3·4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백두산 천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나란히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에 구두를 신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다.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붙잡은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김정숙·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 정상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은 채 박수를 쳤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화답했고, 리 여사가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백두산의 이날 날씨는 최고기온 20도에 구름이 조금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정상에 올라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 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 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지연 공항에서 만나 함께 백두산을 올랐다. /최정용기자 wesper@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동반 방문과 관련, “두 정상 부부가 백두산에 선 그 장면만으로도 국제사회에 굉장히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선 남북 두 정상 내외, 1년 전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고 험하겠지만 두 정상에 천지를 내어준 백두산 기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보를 가진 것이 없고, 당장 드릴 말씀도 없다”면서도 “다만,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면 여러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저희도 그런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경협이 진행되려면 국제사회의 (제재)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방북에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선 “당장 경협에 대한 성과를 내기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새로운 지형에 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추석 선물로 보낼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이버섯 2t은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천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화물수송기편에 실려 도착한 송이버섯의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현재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송이버섯 선물에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담았다. 한편,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송이버섯을 선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제43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주·포천·동두천 글로벌 섬유·가죽·패션 산업특구’, ‘진도 울금산업특구’ 등 2개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신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로운 콘텐츠와 특화사업을 접목해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특구’의 계획변경도 승인했다. 지역특화발전 특구제도는 지역 여건에 적합한 지역특화발전을 위해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고 지정 기간에 일반적인 규제의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로, 2004년에 도입됐다. 이번에 지정된 2개 특구를 포함, 전국 150개 기초지자체에 196개 지역 특구가 지정돼 있다. 이들 특구는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및 판매 등을 통해 지역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신규 지정 및 계획 변경된 지역 특구에는 특화사업 관련 특허출원의 우선 심사 등 총 18건의 규제 특례가 적용돼 해당 지역의 특화산업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중기부는 향후 5년간 국비·지방비·민간자금 등 2천1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4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3조 4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 남북이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남북은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의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각각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서해 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방안도 담겼다. 우선 남북은 육·해·공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의 관할 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과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 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도 협의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가까워진 남북정상, 역사적 여정 시작 남북이 한반도의 적대관계를 해소해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을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2·3·5·18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을 통한 경제의 균형적 발전도 약속했다.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도 인도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의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한반도 전역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이산가족 문제 해결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 조성 등이 핵심이다. 남북은 우선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고,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 진전을 조속히 이뤄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