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 국회의원 13명이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골자로 한 형법 개정안을 6일 발의했다. 개정안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노 민스 노 룰’(No Means No Rule)을 도입했다. 현행 형법에서는 폭행이나 협박으로 강간한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법원도 피해자가 저항한 경우에만 유죄로 인정해왔다. 개정안은 또 업무상 관계뿐 아니라 본인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거나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명시적 동의 없이 강간한 경우 처벌하는 ‘예스 민스 예스 룰’(Yes means yes rule)도 명시했다. 폭행이나 협박에 의한 경우는 가중 처벌하도록 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는 ‘18∼20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와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방북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적극적인 지지·협조 의사를 밝힌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지지하고 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의 모든 협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남북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북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각의 의구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후 남북·북미 관계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문재인정부의 대북 협상력,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에 있어 국민적 지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6일 “정부와 여야에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할 책임 있는 정부가 될지 판단할 시금석은 바로 국민연금 제도 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은 지금처럼 두면 20·30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대신 향후 연금수령 시기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므로 중장기적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며 “여야 간 당리당략을 떠나 책임감을 갖고 국민연금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해선 “여야 모든 정치세력이 한마음 한 뜻으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고 전세계에 한국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자는 대통령과 여당의 요청에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준동의안 처리는 여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아 합의 처리해야 진정 큰 의미가 있다&rd
수도권 내 추가 신규택지 후보지로 과천과 안산 등 경기도 내 8곳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후보지는 면적이 미니 신도시급인 115만6천㎡에 주택 7천100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가 설정돼 관심을 끈다. 과천을 포함해 총 8곳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4만 가구에 육박한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현재 경기도에서 8곳을 신규 택지로 지정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8곳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상세한 지역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안산 2곳(162만3천㎡, 74만5천㎡), 과천(115만6천㎡), 광명(59만3천㎡), 의정부(51만8천㎡), 시흥(46만2천㎡), 의왕(26만5천㎡), 성남(6만8천㎡)이다. 안산 74만5천㎡ 부지는 현재 지자체와 협의 중이고 광명, 의정부, 시흥, 성남, 의왕 부지는 6∼8월 지구지정 제안이 들어간 상태다. 안산 162만3천㎡와 과천 부지는 지자체에 지구지정 제안을 할 예정으로, 안산은 사전 협의를 마쳤지만 과천은 사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산 162만3천㎡ 부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9천 가구, 과천 부지에서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집값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안정 대책에는 최근 당정청을 통해 언급되고 있는 서울 인근 지역의 주택 공급 확대와 대출·세금 규제 등이 망라될 전망이다. 5일 정부와 여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주택시장의 투기적 수요 차단을 위해 세금·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최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한 임대사업자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신규로 적용되고,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가 강화된다. 임대사업자 대출의 경우 LTV 적용을 받지 않고 집값의 70∼80%까지 대출이 가능, 대출 규제가 강력한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주택을 매입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축소된다. 투기지역 내 신규 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경우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율도 강화될 전망이다. 과세표준(과표) 6억원을 초과하는 종부세율을 구간별 0.1∼0.5%p 올리고, 최고세율은 2.0%에서 2.5%로 높인다. 과표 6억∼12억원 구간은 세율을 현행 0.75%에서 0.85%로 상향하고, 과세표준 6억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의 동시추진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왕적 대통령 정치는 대한민국이 4만 달러 선진국으로 대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뛰어 넘어야 할 큰 산”이라며 “대통령이 독주하고 정부·여당이 일사불란하게 따라가는 정치는 대한민국의 비극을 초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동시에 추진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종식하는 한편 국회의 국민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출산 마지노선이라는 출생아 수 40만명이 무너졌다. 올해 내에 출산율이 1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출산주도성장을 제안한다. 과감한 정책전환으로 출산장려금 2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이라며 “한국당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면서 부동산 경기를 살려가는 차원에서 실거주자에 대한 양도세 폐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은 대
최근 논란중인 예술·체육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 개선에 대응키 위한 전담팀(TF)이 구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나종민 1차관이 주재한 실국장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우성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TF는 예술계와 체육계 의견을 수렴, 병무청·국회 등 관계기관과의 논의에 참여하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무 기관인 국방부 병무청이 주도하는 병역특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도록 힘쓸 방침”이라며 “예술계와 체육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 대거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면서 병역특례 제도의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병역법에 따라 체육 특기자는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1위 입상을 하면 병역특례 대상이 된다. 예술 특기자는 병무청장이 정한 국제대회에서 2위 이상, 국내대회에서 1위를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예술·체육인에게만 혜택을 주는 건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두 차례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경우 국위선양 공로가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5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일제히 비판 섞인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저주의 굿판’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라며 “문재인정부가 망하길 바라는 간절한 주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중독에 걸린 야당의 행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대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비아냥으로 도배된 연설문 속에는 제1야당으로서의 품위와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그의 연설은 재미는 있었을지 모르나 감동이나 품격이 없어 아쉽다. 현실적인 대안도 부족했고, 현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을 비난하던 제1야당이 똑같은 포퓰리즘 정당이 돼간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반성도 대안도 없는 퇴행적인 연설이 실망스러웠다. 퇴행적인 관점에서 문재인정부 정책을 비판만 했을 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어떤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세금중독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마타도어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소득주도성장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기지역 국회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박광온(수원정), 설훈(부천 원미을)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데 이어 3선의 윤호중(구리) 의원이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이재정 대변인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직에 적합한 분들을 다양한 정치적 그룹에서 형평성 있게 등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당직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윤 신임 사무총장은 17대 총선에서 구리시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고,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대 국회 들어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윤 사무총장은 “당이 화합하고 화학적으로 원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공정하게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층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원들과 ‘하이퍼 커넥티드’(초연결) 돼 있는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과 함께 재선의 김경협(부천 원미갑) 의원과 초선인 소병훈(광주갑) 의원이 제1사무부총장(수석사무부총장)과 제2사무부총장을 각각 맡게 됐다. 홍보소통위원장에는 권칠승(화성병) 의원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당 재정
정의당과 전국 570여 개 노동·시민단체의 연대체인 ‘정치개혁공동행동’은 5일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정당 설립요건 완화 등 선거제도 개혁 및 정치개혁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정의당과 정치개혁공동행동은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 ▲정치장벽을 깨기 위한 다양성과 여성정치 확대 ▲누구나 정치가 가능한 참정권 확대 등 3가지 의제 아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예산 증액 없는 의석수 확대, 정당 설립요건 완화,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 인하 등 11개 과제를 제시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승자독식 현행 선거제도가 민심을 왜곡하고, 정치에 대한 냉소와 혐오를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정기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 과제들이 성취될 수 있도록 가장 높은 수준에서 공동의 행보와 실천을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