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과 개혁 입법의 병행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장은 3일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며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얻자”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생산성을 높이려면 적극적인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활동이 핵심”이라며 “‘상설 소위원회’는 궁극적으로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와 같은 전문성과 높은 위상을 지닌 소위원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 입법”이라며 “개헌과 관련,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평가한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취임 후) 50여일간 각 정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많이 만났다.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rdqu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에 손학규 상임고문이 선출됐다. 또 최고위원으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후보가 뽑혔다.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도부 선출 투·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손 신임 대표는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하태경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22.86%, 19.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은희 후보는 6.85%로 4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또 김수민 후보가 전국청년위원장에 선출돼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8∼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이용해 당원 투표를 하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는 31일부터 ARS 투표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됐다. 바른미래당은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당원 50%, 일반 당원 2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청와대는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5명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을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단 명단과 동일하다. 김 대변인은 “정 실장이 (수석)특사이며 서 원장을 비롯한 4명은 대표”라고 밝혔다. 1차 특사 때도 정 실장이 수석특사 자격이었다. 김 대변인은 “특사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사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다”라며 “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임명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제정책 3축 뒷받침 중점 법안 52개 입법화 주력 자유한국당 국민연금 기금 운영 투명화 중점 드루킹 방지법 등 5개 법안 추진 바른미래당 최저임금위원회 구조 개선 노력 비례성 확대 선거법 개정에 총력 문재인정부 출범 후 두 번째 정기국회가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선 집권 2년 차를 맞아 민생·개혁 입법 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여당과 각종 정책이 실패했다며 공세를 강화하는 야당이 맞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야는 각 당이 추진하는 민생·개혁 법안의 관철을 위한 ‘샅바 싸움’에 470조5천억원에 달하는 ‘슈퍼 예산’,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선거제도 개혁 등을 놓고도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정기국회를 하루 앞둔 2일 입법 전략을 최종 점검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과제 입법 실현, 민생경제 회복, 한반도 평화 정착을 정기국회 목표로 내걸었다. 민주당이 추린 중점 법안 52개의 입법 성적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민주당의 중점법안은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바른미래당 당대표 수락연설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대표는 2일 “대통령 인기에 영합해 눈치만 보고 거수기와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 반성은커녕 틈만 나면 막말과 시비만 하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두 수구적 거대양당이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한국정치를 어지럽히는 두 정당과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저를 바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정부에 대해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갈래갈래 찢어놓고 있다”며 “상하·빈부갈등도 모자라 을-을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한쪽을 살린다며 또 한 쪽을 죽이는 것이 무슨 개혁이며 혁신인가. 이게 적폐청산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촛불정신은 패권정치의 부정이고 국민주권의 실현이었다. 하지만 지금 패권정치의 유령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경제가 파탄이고 실업자가 거리를 메우는데 대통령은 올바른 경제정책이라고 강변하고 여당 대표는 20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30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강조하며 필요 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정기국회 및 민생현안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특히 당정청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 ‘투기수요 억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해찬 대표는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 등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를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정부에서도 강력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에 (내가) 총리를 할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어서 여러 대책을 세웠는데 투기로 의심되는 동향이 있으면 필요한 조치를 즉각 해야 한다”며 “시중 여유자금이 너무 많아 투기자금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생산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8월 국회에서 개혁 입법 논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거대 양당은 앞에서는 규제개혁과 경제살리기를 이야기하면서도 과연 절박함을 갖고 실질적 노력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30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과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는 물론, 국가경제 상황을 감안한 1당과 2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장 큰 책임은 여당인 민주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필요성을 강조한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은 오랜 기간 민주당 내부 이견으로 공전했고 여전히 합의된 의견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도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대해 당내 이견을 서둘러 정리해야 한다”며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이 10년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임대인에 세제 혜택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이미 합의된 만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될 수 있게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인터넷전문은행 규제완화 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의 30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제프리존 및 지역특구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의 법안들을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했으나 상임위별로 법안들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뒷받침되지 못해 본회의 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브리핑 후 “오늘 꼭 통과시키고 싶었는데 결국은 못해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동에서 합의점 도출을 시도했으나 접점 찾기에는 실패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완화법의 경우 지분보유 완화 대상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규제개혁 법안들도 산업융합촉진법(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과 정보통신융합법(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만 소관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을 뿐 행정규제기본법, 지역특구법, 금융혁신지원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연금 국가지급보장 명문화’ 언급과 관련, “내 임기를 마치면 그만이라는 임기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당 정책위가 주최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바람직한 시행 방향은?’ 토론회에서 “법적인 보장 이전에 미래세대의 부담능력을 키울 것인가, 연금의 지급능력을 키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는 권력을 쥐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가의 통계까지 손을 대고 있다”며 “이런 태도로 과연 국민연금의 독립성이나 전문성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어떻게 잘 운영해서 경제력이 강화되고, 또 신산업이 잘 발전해서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지고 미래세대의 부담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지급보장만 약속하는 것은 일종의 대중영합주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민연금기금운용 본부장을 1년이나 비워서 평균 6%대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국민연금기금이 현 정권 들어서서 1%대 이하로 떨어졌다”며 “국민연금의 독립성과 투명성은 외면한 채 낙하산인사를 통해 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9일 오전 전체회의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 문제로 차질이 빚어졌다. 청와대가 임 실장의 이날 전체회의 불참 사실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는 알린 반면, 교섭단체이자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에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아서다. 이날 오전 회의에는 임 실장을 대신해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청와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에 예결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 불참과 관련해 3당 간사 간에 합의가 안 됐다”며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대참을 진행하는 청와대에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예결위원장은 오후 회의부터 김수현 사회수석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양해를 구했으나 권 의원은 거센 항의를 그치지 않았다. 권 의원은 “청와대는 협치를 얘기하지 않았나. 누구와 무엇을 협치한다는 것인가. 이것이 청와대의 일 처리 방식인가”라며 안 위원장에게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퇴장을 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오신환 의원도 “바른미래당 간사가 임 실장 불참 사유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경제보좌관이 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단 저 자리를 비워두고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