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도로는 한 나라의 핏줄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과 물자가 도로를 타고 국토 구석구석으로 오고 가기 때문이다. 혈관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하듯, 도로 역시 연결이 끊어지면 안 된다. 그래서 인류는 하천이나 산, 바다 등의 지형을 극복하고 지역과 지역, 도로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교량이나 터널과 같은 도로구조물을 만들어 왔다. 도로구조물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과 사람, 물자가 밤낮없이 오고 간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영화 ‘터널’에서 볼 수 있듯이 터널, 교량 등 도로구조물의 사고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음을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다. 특히 과거 성수대교 붕괴사고나, 지난해 12월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고가도로 붕괴, 올해 1월 있었던 미국 피츠버그 교량 붕괴 등 21세기인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도로구조물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공직자로서 도로구조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필자는 지금이야말로 도로구조물 안전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그 답은 스마트 기술에 있
청년들을 만날 때마다 고민을 한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 이후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 청년들을 어떻게 하면 다독여주고 격려해줄 수 있을지 적절한 메시지를 찾기가 힘들다. 필자는 진심에서 “힘내라”고 격려 차원의 말을 했는데, 청년들에게는 이른바 ‘꼰대 세대’의 무책임한 면피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취업 청년들에게는 더할 것이다. 어떤 말을 해도 이들의 고통을 누구러뜨리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면 이들이 만족할 만한 생계지원이나 일자리 대책 등을 제시해야 하는데, 제한된 예산으로는 많이 부족할 것이다. 그래도 군포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이들을 도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 내 미취업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 등을 지원하는 ‘군포 청년날개 인턴십’을 시행한다. 또 자립공간 확보와 생활안전망 구축, 문화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처럼 여건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을 부단히 추진할 예정이다. 필자의 청년시절도 녹록치 않았다. 대학시절 학업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민주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행하는데 전력 투구했다.
코로나19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멀리 있는 지대가 있다. 확진자와 그 주변인들에 대한 과도한 노출, 신상털기다. 이로 인해 2차, 3차 등 n차 피해를 입는다. 확진자 본인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 지인, 직장 동료, 접촉자, 확진자가 다녀간 곳까지 낱낱이 알려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가능한 모든 것을 들춰내려는 듯 하다. 확진자에 대한 험담으로도 이어진다. 온라인 카페와 카톡 단체방 등에서 삽시간에 퍼진다. 사생활이 탈탈 털리고 있다. 심리적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후유증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완치되어도 이미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상태다.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다. 잊힐 권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정보공개는 확산 차단이 목적이다. 공개 범위와 내용은 질병관리청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 군포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시민들은 최대한 상세하게 공개되기를 원한다. 내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할 것이다. 군포시에도 확진자 정보공개와 관련한 민원성 불만이 종종 제기되고 있다.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본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지침 뿐만 아니라,
한 인물이나 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 한번 고정된 상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자칫하면 그동안 쌓은 긍정적 인식이 흔들리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서다. 유망 트로트 신인 ‘유산슬’, 하프 천재 ‘유르페우스’ 같이 항상 성공적으로 변신을 꾀하는 방송인 유재석급 정도가 된다면 쉬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어려운 길을 군포시가 걸으려 한다. 민선 7기 군포시가 2018년 7월부터 준비한, 새로운 군포 100년의 미래 가치와 시정 철학을 담은 상징물을 3월 16일 공표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확산, 공유해 나갈 것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확정된 슬로건 ‘군포유’를 시각화한 새 상징물은 기존의 군포시 CI와 BI를 하나로 합친 통합도시브랜드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는 군포의 마음을 의미한다. 또 사진 틀 형태에 다양한 계층의 시민 모습을 담으려는 시민 중심의 시정철학을 표현했다. 더불어 새로 생성한 시 캐릭터는 ‘시민의 포근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강조한 ‘포근’과 ‘포유’로 이름 지었다. ‘시민 우선 사람 중심’이라는 민선 7기 시정구호도 잘 반영한 이 상징물은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3세대 개방 확장형 도시 브랜드다. 선정 과정에 이미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