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지털 문화 이론 전문가이자 비디오 작가인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된 故(고) 백남준 비디오 작가를 흥미로운 아티스트라고 추억했다. 29일 오후 3시 백남준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남준 추모 15주기 레프 마노비치와의 대담’이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레프 마노비치 교수와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이 참여했다. 이날 대담은 2006년 세상을 떠난 백남준의 15주기 추모를 위해 백남준아트센터가 준비한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동시대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였다. 레프 마노비치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현대 미술 역사에서 가장 많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백남준을 기리는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67년 당시 백남준이 스톡홀름의 한 잡지에 기고한 동료기술자와 예술가들에게 발송했던 편지 내용의 일부를 소개했다. 레프 마노비치는 “컴퓨터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을 보면 아날로그 시대 아티스트였지만 컴퓨터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있었다. 1960년대에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로 음악과 스틸이미지를 사용했으나 비디오에서는 컴퓨터가 사용되지 않는 것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50점을 선별하여 해설과 함께 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는 2008년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선집이다. 1959년 백남준이 선보인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기록 사진부터 2001년 제작된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수레’에 이르기까지 40여년에 걸쳐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담았다.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이 담긴 책이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08년 개관 이래로 꾸준히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백남준 스튜디오로부터 직접 들여온 작품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도 만프레드 몬트베, 만프레드 레베, 에릭 안데르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의 여러 소장자로부터 백남준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해 소장품의 범위와 깊이를 더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수년간 중단되었던 소장품 구입이 재개되면서, 분명한 계획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