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12일 대극장에서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무용단 ‘진경(進慶)’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전북도립국악원 및 전주세계소리축제추진위와의 문화교류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첫 문화교류 공연이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을 토대로 재창조와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창작무용까지 선보여온 단체다. 이번 교류 공연 작품에서는 전통 춤사위의 세계화와 두 지자체의 화합 의지를 담는다. ‘진경(進慶)’은 지역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과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예술적 정체성을 잘 풀어낸 공연이다. 전북 서쪽에 드넓게 펼쳐진 호남평야의 벼농사를 중심으로, 공동체간의 융합을 상징하는 ‘농악’의 기원을 파고들었다. 지역문화와 시대성이 합쳐진 농악의 원형을 해체, 재배치해 물, 평야, 농사와 농악을 표현했다. 프로그램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우선 1장 ‘벽사’를 시작으로, 2장 ‘푸른 볏골’이 이어지는데, ‘푸른 볏골’에서는 푸른 저수지 물을 뜻한다는 전북 김제 벽골제를 모티브로 물을 이미지화한다. 3장 ‘지평선’과 4장 ‘초로’는 호남평야와 대평원을 개간하고 농사짓는 농부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
해마다 4~5월이면 개최됐던 '2020 우리음악 페스티벌'이 올해는 10월에야 그 막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미뤄져 아쉬운감은 있었지만, 가뜩이나 우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 한 때나마 마음의 답답함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축제 한마당이 됐다. 유명세 만큼이나 수준 높은 기량을 뽐낸 출연진들과 다채롭게 구성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백미리 갯벌을 찾은 관광객들까지 모두가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에 위치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광장이라는 대자연 속에서 우리의 멋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이날 페스티벌은 단연 최고였다.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음악, 그리고 우리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을 시도하고 다양한 실험을 더한 멋진 음악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됐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사)화성두레농악보존회는 '비나리'를 통해 축원 덕담을 하면서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사라지길 기원하는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화성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광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우리음악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실력이면 실력, 재미면 재미까지 두루 겸비한 출연진들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연주와 노래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줄타기가 진행된 순서에서는 줄꾼의 재치 넘치는 입담에 웃음바다가 연출되는가 하면 아슬아슬한 묘기에 함성과 박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사)화성두레농악보존회가 주최하고 화성시와 화성시의회가 후원한 이번 페스티벌의 출연진은 보존회를 비롯해 ▲한충은 ▲예인협회 ‘in천지’ ▲입과 손 스튜디오 ▲창작음악그룹 ‘노올량’ ▲연희컴퍼니 ‘유희’ 등이다. ‘한충은’은 국악분야 뿐 아니라 가요, 재즈, 영화음악, 드라마 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는 대금, 소금 연주자다. KT광고 송소희의 ‘아니라오’를 작곡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바비멕퍼린, 잉거마리, 밥제임스 등 해외뮤지션들과 공연 및 레코딩 등을 추진하며 교류를 나누고 있으며, 국악인 최초로 뉴욕의 블루노트에서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한충은의 소금, 대금에 기타 한현창, 베이스 구교진, 퍼커션 조재범 등이 연주를 더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화성두레농악보존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