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796년 런던을 뒤흔든 셰익스피어 위조 사건의 전말은?
셰익스피어 사후 약 200년이 지난 1796년 4월의 어느 날, 런던의 한 극장(Drury Lane Theatre)에서 그의 미발표 희곡 ‘보르티게른(Vortigern and Rowena)’이 상연된다. 하지만 엉성한 서사와 턱없이 낮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고, 첫 공연이 곧 마지막 공연으로 끝나고 만다. 이를 공개한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와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부자를 향한 세상의 비난과 의심으로 런던 사회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18세기 런던에서 있었던 셰익스피어 유물에 관한 사기극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드디어 본 공연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데뷔를 대비하라’ 쇼케이스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정식 공연되고 있다. 작중 인물로는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작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와 그의 아들 헨리, 미지의 신사 H가 등장한다. 셰익스피어 위조 사건의 시작은 단순했다. 헨리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다가 소네트 한 편을 필사한 것. 뒤늦게 필사본을 본 사무엘은 셰익스피어의 친필 원본으로 착각해 주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