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흔히 ‘가장 조용한 여행’으로 불린다. 도내 곳곳에는 문학이 태동한 순간과 그 시간을 고스란히 품은 공간들이 남아 있다. 문인들의 흔적이 깃든 문학관과 사유에 잠길 수 있는 책방 등 문학을 공유하는 장소들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감동을 한층 깊게 확장시킨다. 독서의 계절 12월을 맞아 한 문장을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문학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책을 품은 하룻밤, 안성 ‘살구나무책방’ 대형 서점마저 사라지는 시대지만, 최근 작은 책방을 찾는 발길은 오히려 늘고 있다. 안성의 ‘살구나무책방’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중고서점으로, 4년 전 폐가를 개조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중고책을 ‘지난책’이라 부르며, 오래된 책에 깃든 시간의 흔적을 소중히 여긴다. 옛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익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전한다. 책방 안쪽 작은 방에서는 하룻밤 머물 수 있는 ‘북스테이’도 운영한다. 겨울철에는 북스테이가 휴관하는 만큼 방문 전 운영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천재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광명 기형도문학관’ 기형도 시인의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에 접어드는 9월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독서의 달이다.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한 독서. 새해 다짐으로 ‘올해는 꼭 책을 읽겠다’고 스스로 약속하지만 학업과 직장 업무 등 바쁜 일정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연말이 되면 반성하는 일을 되풀이하곤 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으로 조사됐다. 만 19세 이상 성인 중 2018~2019년까지 1년간 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한 권 이상 읽은 연간 독서율은 ‘종이책’ 기준으로 성인 52.1%, 초·중·고 학생 90.7%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의 종이책 독서율은 2009년 71.7%에서 2019년 52.1%로 10년간 약 20%p 감소했다. 독서자 중에서 성인의 58.2%, 학생의 48.8%는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독서 장애 요인에 대해 성인은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을, 학생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다’를 이유로 들었다. 학업과 직장 업무로 바쁘다고 하지만 독서의 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