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TS 분장하고 '인종차별 코메디' 한 칠레 방송 결국 사과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인종차별성 코미디를 한 칠레 방송사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서야 결국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칠레 공중파 채널인 메가TV의 코미디쇼 '미 바리오'(Mi Barrio)의 10일 방송이었다. 토크쇼에 5명으로 이뤄진 보이밴드가 출연한 설정이었는데, 진행자가 소개를 부탁하자 한 멤버가 '김정은'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이 '김정-도스'(Dos·스페인어로 숫자2), '김정-트레스'(Tres·3), '김정-콰트로'(Cuatro·4), '후안 카를로스'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의 영어 표기 중 '은'(Un)이 '1'을 뜻하는 스페인어와 같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진행자가 진짜 이름이 뭐냐고 재차 묻자 이들은 차례로 뷔, 정국, 아구스트D, 제이홉, 진이라고 말했다. BTS를 패러디하고 있음을 보인 것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느냐고 질문에는 멤버 중 한 명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중국어 억양과 비슷한 의미 없는 말들을 길게 늘어놨고, 해석을 부탁하자 "나 백신 맞았어"라는 뜻이라며 엄지를 치켜들고 웃었다. 방송 후 칠레 BTS 팬들은 아시아계를 부적절하게 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