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성역의궤’는 조선시대 화성성곽(華城城郭) 축조에 관한 경위와 제도·의식 등을 기록한 책으로 수원화성·화성행궁 복원에 기초 자료로 쓰이고 있다. 정조 18년(1794) 1월부터 정조 20년(1796) 8월에 걸친 화성성곽의 축조는 많은 경비와 기술이 필요한 대규모 토목건축 공사였다. 정조는 공사 내용에 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뜻에서 봉조하(奉朝賀) 김종수에 편찬을 명령했고, 1796년 9월 시작해 그해 11월 원고를 완성한데 이어 1801년(순조 1) 9월에 인쇄 발간됐다고 알려져 있다. 책은 편찬 방법과 경위, 구성방침을 실은 범례가 있고, 권수에는 본편과 부편의 총 목록을 정리한 총목(總目)과 성곽축조에 관계되는 일지를 쓴 시일(時日), 성곽축조 및 의궤편찬에 관한 관청의 관리명과 담당업무를 적은 좌목(座目), 성곽과 각종 건조물, 공사에 사용된 부재(部材)와 기계·도구 등의 그림 및 그 설명을 담은 도설(圖說) 등이 수록됐다. 수원화성·화성행궁 복원사업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만난 전문가들은 ‘화성성역의궤’의 가치를 높이 샀다. 오선화 수원시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는 “화성을 완성한 후에 만든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 정조가 화성을 축성
천주교 수원교구 원삼 본당 고초골 공소가 130년 전 모습으로 복원된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국가등록문화재 제708호인 고초골 공소의 원형을 되찾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초골로 15에 자리한 고초골 공소는 130년 된 한옥 건물로 전체면적 80㎡ 규모이다. 수원교구와 용인시는 지난해 고초골 공소의 복원을 결정하고, 현재 ‘해체 보수공사 실시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설계 완료와 문화재청 예산 신청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고초골 공소에서는 1891년 공소가 지어질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곳에는 준공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목부재에 먹으로 쓴 글씨인 상량묵서(上梁墨書)가 남아있으며, 건물 구조나 형태도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초가지붕 설치와 출입구 변경 복원 등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고초골 공소 복원은 용인지역 초기 가톨릭 교회 공동체와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재조명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 은이 성지와 미리내 성지 등 인근 성지와 연계해 신앙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가톨릭 문화유산과 문화재 보존에 이바지하기 위해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