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내는 소리 ‘빵야’. ‘빵야’라는 이름을 가진 소총이 풀어놓는 한국 근현대사는 100년의 시간을 지나 수많은 개인을 소환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 앞잡이였던 기무라, 그에게 끌려가 사랑하는 사람을 쏘게 된 길남, 독립군 강포수의 딸이었던 선녀, 인민군 아미, 배고픔에 군인이 된 무근, 돌격대 설화 등은 전쟁과 이념 앞에 스러져간 개인이었다. 서울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1관에서 연극 ‘빵야’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초연했고, 올해 재연이다. 제61회 K-Theater Awards 대상,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23 공연 베스트7’에 올랐다. 텔레비전 편성 불발로 5년째 글을 쓰고 있는 작가 ‘나나’는 영화소품창고에서 99구경 장총을 보고, 영감을 얻어 새로운 이야기를 쓴다. ‘빵야’는 인명살상 무기인 장총을 의인화 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총으로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운명에 고통스러워한다. 일본군 장교의 손에서 먼저 삶을 시작한 ‘빵야’는 여러 주인을 만난다. 독립군, 인민군, 빨치산 돌격대, 서북청년단 등을 거치면서 빵야는 누구의 편도 아닌 그저 누구의 손에 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9일까지 행궁마을 관광 활성화 투어 프로그램 ‘정조임금의 달, 달, 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조임금의 달, 달, 달’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수원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지속 가능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주민참여형 공동체 사업이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이 구상하고 기획한다. 투어코스는 전통문화관 식생활체험관, 장안문, 화홍문, 화홍사랑채다. 식생활체험관에서는 행궁마을 수라지기와 함께 달빵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베이킹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장안문, 화홍문 코스에선 수원화성 이야기를 듣는다. 화홍사랑채 야외마당에선 수원지역 공연단체 ‘아트컴퍼니 달문’의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8일에 진행하며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회차별로 15명씩 총 30명을 모집한다.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사회적기업 도농살림이 22일 희망의 쉼터(대표 정충일 목사), 사회적기업 YD케밥하우스(대표 김상기 목사), 한국디아코니아(대표 홍주민 목사)와 연대해 수원역에서 거리노숙인에게 케밥과 찐빵을 나눠주는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거리노숙인에게 찐빵을 나눠주는 행사는 지금까지 22년 동안 노숙인 사역을 해온 인천 내일을 여는 집 이준모 목사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도농살림은 내일을 여는 집에서 실직노숙인과 장기 실업자 자활자립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친환경 농수산물 도.농간 직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준모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지난 3월, 비대면 환경에서 노숙인들에게 식사 제공이 어려워지자 따뜻한 빵이라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과 사회적 기업을 살리려는 자구책을 냈다. 이 목사는 “처음에는 이런 사업이 너무나 생소했지만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 말씀이 자꾸 마음에 와 메아리 쳤다”고 고백했다. 특히 도농살림은 지난 6월 우리나라 최초로 바나나 찐빵과 망고 찐빵을 개발했고, 시판하면서 30개입 1봉지가 팔릴 때마다 거리 노숙인에게 5개씩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