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4명의 햄릿이 말을 걸다…연극 플레이위드 햄릿
첫 번째 햄릿이 무대에 누워 나무 모형을 쌓아 올린다. 두 번째 햄릿이 타자기를 치며 집중한다. 세 번째 햄릿이 운동을 한다. 네 번째 햄릿이 흔들의자에 앉아 사색한다. 4명의 햄릿은 햄릿의 감정을 치열하게 전달하며 4배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네 햄릿이 관객에 말을 걸기 시작한다. 연극은 어느 날 자신의 방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괴로워하던 햄릿에게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면서 시작된다. 우리에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유명한 고전 ‘햄릿’이 연극으로 찾아왔다. ‘플레이위드 햄릿’은 극단 플레이위드가 재현한 햄릿으로 2020년도 초연에 이어 두 번째다. 햄릿이 관객들과 한바탕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4명의 햄릿은 각각 상황별 햄릿을 연기하며 오필리어와 거트루드, 레어티즈 등 등장인물로 분한다. 전화는 바로 자신의 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고 왕비마저 빼앗긴 햄릿의 아버지 선왕의 전화다. 아버지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햄릿은 삼촌인 클로디어스를 죽여야만 하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한다. 극은 햄릿이 자신의 사랑 오필리어마저 거부하며 비극으로 치닫는다. 친구들은 햄릿을 위로하지만 그마저도 삼촌 클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