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밑바닥에서 핀 독립의 꽃, '항일 렉처 콘서트'
독립, 조국과 같은 단어를 들을 때마다 무언가 모를 이질감이 든다. 또한 항일과 독립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으나, ‘왜’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지난 21일 오후 2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린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항일 렉처 콘서트’는 이 물음에 대답을 해주는 공연이다. 독립운동을 생각하면 김구,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등 머릿속에 스치는 이름들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도 존재한다. 독립운동에 있어 민중들의 희생 역시 간과할 수 없다. 3·1운동 등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립운동엔 항상 그들이 있었다. 공연에선 독립운동에 뛰어든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마음,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의 절실하고 간절한 소망, 김구의 ‘나의 소원’ 등 독립운동을 주제로 해 여러 민중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독립을 위한 국민들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또 역사학자 심용환은 뮤지컬 사이사이마다 사진 등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드러냈다. ‘독립’이란 하나의 희망을 위해 자신의 삶은 포기한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절로 숙연해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