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최완규 (주)길안 대표를 문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임 최완규 위원장은 그동안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을 후원하는 등 공연, 전시, 문화발전에 기여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접경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통일, 안보 체험 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최 위원장은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 스포츠 행사에서 공연, 전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완규 위원장은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김경성 이사장님과 관계자분들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여름 북강원도 원산에서 추진되는 아리스포츠컵 남북축구교류에서 공연, 전시 등 문화교류를 진행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남북체육교류협회 행사 시 성과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는 군사적 긴장상황에서 평화 분위기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긴장완화를 시킨 유일한 대회입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 대화의 장 마련이 요원해진 가운데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오는 8월 북한 원산에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유소년 축구 교류는 2006년 5월 평양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2번 이뤄졌고, 아리스포츠컵 이름으로 정착했다”며 “남과 북에 공동 조직위원회가 구성돼있고, 남북한의 정세에 영향을 덜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춘천에서 9박 10일간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대회 폐막식 환송식에서 북한 선수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원산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대회로 한국, 북한, 중국 등 각국 청소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체육 교류의 장이다. 군사적인 긴장 상황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한 교류로 평화를 이끌 수 있다는 유일한 기회라는 게 김경성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남북축구정기전 역사이야기를 담은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를 발간했다. 김경성 이사장은 이 책을 통해 남북축구 정기교류 역사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으며, 자신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증언과 최초의 사진 공개 등 남북축구 정기교류의 가치를 표현했다. 책 표지에 ‘민족의 혼을 잇다, 경평전’, ‘위기마다 평화를 잇다, 아리스포츠컵’이라고 쓰인 문구가 눈길을 끈다. 경평전은 일제강점기에 경성과 평양의 축구단이 맞붙은 축구 친선 경기를 말하며, 당시 경성축구단은 해방이후 대한민국 축구팀의 모태가 됐다. 일제 감정기 시대엔 경평전으로 민족의 혼을 이었고, 해방 후 남북 분단 시대에는 아리스포츠컵 정기전을 통해 위기마다 평화를 잇는 민족의 축제를 통해 화합을 이뤄냈다. 최초의 한일전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최종예선전으로 도쿄대첩에서 5-1로 일본을 이기고 아시아지역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국민들에게 쾌거와 희망을 안기며, 전쟁을 극복하고 나라를 재건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경평축구는 대한민국 축구팀이 아시아지역 최초로 월드컵 진출과 북한 천리마축구단이 월드컵에서 아시아지역 최초로 8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