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바람으로 살을 에는 겨울이 녹고 꽃바람과 함께 봄이 피어나고 있다. 도내 곳곳에서는 이러한 봄기운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도전적인 현대미술의 숨결이 흐른다. 거장의 건축과 조각, 회화의 시대를 앞서간 예술의 도전적인 행보까지. 자신의 시대와 이야기를 작품에 녹인 예술가들의 이야기 속으로 봄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거장들의 세계 6곳을 소개한다. ◆ 개관 20주년의 응축과 도약 '안산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은 안산 시민의 정원으로 불리는 화랑유원지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제2주차장에서 미술관을 바라보면 거대한 반투명 유리벽과 경사진 지붕을 지탱하는 파이프 구조가 마치 배의 돛대를 떠올리게 한다. 화랑호수에 닻을 내린 듯 자리한 이 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경사진 녹화 지붕은 주변의 완만한 구릉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자연 채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천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1층 로비 프로젝트 갤러리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상남 작가의 작품 '풍경의 알고리듬'이다. 하얀 배경 위에 삶을 상징하는 원과 죽음을 상징하는 직선이 교차하며 현대 사회의 풍경과 다양
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상찬)은 내달 19일까지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시대를 앞서 나간 천재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를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지지 않는 별,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는 디지털 몰핑 기법과 페이스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원작의 훼손 없이 공간의 깊이와 사물에 감정을 불어넣어 고흐의 명작을 구현했다. 앞서 양평군립미술관은 2020년 ‘빛의 명화’ 전시를 통해 예술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다빈치부터 마티스까지 거장들의 명작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방황의 끝에서 화가의 길로 들어선 고흐의 초기 작업에서부터 광기와 예술에 대한 열망이 폭발했던 시기의 작품들까지 시기별, 장소별 궤적을 따라 만날 수 있다. 고흐가 10여 년 동안 예술혼을 불태워 창작해낸 걸작들을 감상함과 동시에 가난한 현실과의 치열한 사투, 처절한 고독 속에서 내면으로 침잠했던 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당시에는 미술사적으로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그러한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미술 장르가 탄생했다. ‘튜브 물감’(18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