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으쓱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넷플릭스 8부작 드라마 ‘외교관’은 이런 부류의 영화, 곧 전문가를 다루는 내용의 작품에 있어 미국, 할리우드가 앞서도 한참을 앞서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여기 나오는 배우들을 실제 외교 현장에 데려다 놓아도 그리 어색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캐릭터 하나 하나가 정교하며 이야기가 갖는 리얼리티가 높다. 이런 부류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최고 급으로 분류되는 영국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Years and years)’ 이후 또 한편의 탁월한 국제정치 시즌 드라마가 나온 셈이다. 일단 이런 저런 설정이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가 빈번하게 나오며, 미-러시아의 군사적 갈등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핵심 소재로 등장한다. 여기에 급박한 중동 정세(이란과의 오랜 적대 정책)가 오버랩 되고, 아프간에서 친미국적 활동을 한 사람들을 구해 오지 못한(사실은 구하지 않은) 바이든 정부의 의도적인 외교 참사 같은 것이 여주인공의 행동 동기의 배경으로 자리한다. 잉글랜드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스코틀랜드 및 북아일랜드의 정치상황도 매우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동한다. 핵
올해 1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하며 한미동맹과 북미관계에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이번 달 한미동맹군사연합훈련을 재개하면서 북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수세에 모는 듯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또다시 불어닥치는 남북의 차가운 기류 앞에서 한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15일 김형석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이상적인 남북관계와 가장 희망적인 통일의 모습에 대해 들었다. ◇ “정치적 논란 될 자유권보다 북한 생존권부터 챙겨야” “중국이나 베트남에 우리나라 산업체, 문화산업이 다양하게 뻗어있고, 필요하면 비행기 티켓을 끊어 출장도 갑니다. 남북통일의 방향은 이 같은 한-중, 한-베트남 관계처럼 필요한 분야 때문에 서로 왕래하고 협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돼야 합니다. 각 국의 다른 체제는 존중하면서 관광,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를 해나가는 모습 자체가 바로 통일입니다.” 김형석 남북통일연구원 이사장이 꿈꾸는 남북통일의 모습은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오히려 “이 같은 실용적 통일은 먼 미래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통일의 주체는 지금의 대학생, 2030 세대가 돼야 한다. 나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인을 위해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을 사용해 교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한국인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연초부터 중국 측 방역 요원이 한국인에 대해선 분변 샘플을 직접 검체 채취하는 대신 간접 제출방식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항문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교민의 민원이 잇따르자 한국과 중국 양국이 ‘본인 직접 채취’로 절충한 것이다. 앞서 베이징의 한국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불만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중국 측은 항문 검사로 코로나19 감염자를 발견할 확률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검체는 대상자가 바지를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채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도 이 같은 검사 방법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도 자국민을 상대로 항문 검사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일부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현직 외교관들이 만든 (사)한국외교협회가 건물에 세들어 있는 대안학교인 '숲나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MBC뉴스 21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사당역 인근 한국외교협회 건물에 세들어 있는 숲나학교 학생들은 외교협회의 허락 없이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 낮 12시가 되자 관리 직원이 3층 엘리베이터 버튼을 드라이버로 잠그는 현장을 취재진이 포착하기도 했다. 아울러 건물의 중앙 출입문을 사용하지도 못했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짐을 올리려면 변호사를 통해 외교협회의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한 숲나학교 교사는 "엘리베이터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변호사를 통해 승인받아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또한 학생들의 급식 식자재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옮겨야 했으며, 지난주엔 운동장으로 쓰던 공간도 철문으로 폐쇄됐다. 참다 못한 학생들은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주세요. 저희는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싶어요"라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안학교는 2년 전 입주했지만, 처음부터 이런 대우를 받은 건 아니다. 상황이 현재와 같이 된 건 현 협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초부터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현 이준규 협회장이 취임 전 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종식을 응원하는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캠페인’에 동참해 뜻을 모았다.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은 올해 3월부터 외교부에서 시작한 글로벌 릴레이 캠페인으로,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연대와 지지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한 의미를 갖는다. 기도하는 두 손에 비누 거품이 더해진 로고와 함께 ‘강하게 견뎌내자(stay strong)’라는 문구를 넣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경기콘텐츠진흥원 송경희 원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신종철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여러 산업분야와 각계각층의 시민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임직원에 대해 일 2회 발열체크, 점심시간 2부제 도입, 1/3 이상 시차출퇴근제 활용 등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9일 막을 올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으며, 시설 내 손소독제 비치, 출입자 전원 발열측정 및 마스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일본 주재 총영사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20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 전 총영사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은 외교부 감사 진행 당시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을 축소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자신의 일신상 안위 만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직장 내에서 안 좋은 소문으로 2차 피해를 받았는데, 이 같은 피해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되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주재 A 전 총영사는 2017∼2018년 총영사관저 등에서 여직원 B 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 청소년희망등대 마을해설사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캠페인에 동참했다. 수원 청소년희망등대 마을해설사 일동은 “아이들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며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은 코로나19 극복과 조기 종식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코로나19 극복 연대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자 지난 3월 외교부가 시작했다. 캠페인에 동참한 청소년희망등대 마을해설사는 수원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마을탐방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강의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현장체험이 어렵게 되자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온라인 소풍 –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탐방’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이경 마을해설사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원시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모두의 연대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의 이미지는 기도하는 두 손에 거품이 더해진 그림에 ‘견뎌내자(Stay Strong!)’라는 문구를 넣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 누구나 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