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박물관영화제가 오는 1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박물관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영화로 재해석하며 관객들에게 독창적인 문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물관과 영화의 융합을 통해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박물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개막식에서는 배우 김규리가 사회를 맡았다. 김규리는 오랜 연기 경력과 폭넓은 팬층을 가진 배우로, 최근 경기도 홍보대사로도 활약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는 이번 영화제에서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진행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리는 “박물관은 우리의 과거를 기록하고,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이다”며 “제1회 박물관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박물관과 영화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가치를 경험하시길 바란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아 매우 영광스럽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박물관영화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특별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는 문화예술 및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포지엄, 관객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박물관 테마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개막작 상영
한국화가 다섯 명의 각기 다른 그림을 통해 현대 한국화를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회 ‘오색미감’이 오는 28일까지 여주시립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 경기도민들과 만난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이사장 김진오)은 지역 미술계의 발전과 문화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중견 여성 작가 초대전 ‘오색미감’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한국화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여주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지역 문화공간에서 관외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 문화적 상생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순철, 신선미, 윤형선, 이애리, 최지윤 총 5명의 한국화 작가가 참여했으며, 오랜 시간 한국화를 경험하면서 형성된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 30여 점으로 꾸며졌다. 김진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방과 수도권의 문화격차가 심해지면서 지역문화 분권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지역과 관외 작가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초대전이 한국화의 가치를 되살리고 중앙 중심적 문화향유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전시 관람은 오는 28일까지 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봄기운이 찾아오는 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획전시실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처럼 겨울을 지나 꽃이 피고 봄기운이 완연한 4월까지 진행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VR보기를 이용하면 마치 실제 전시장에 있는 듯한 환경에서 김정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랜선 문화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다. ‘세한’은 설 전후의 가장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로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시 1부는 ‘세한歲寒 -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 2부는 ‘평안平安 - 어느 봄날의 기억’을 주제로 19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예술가 추사(秋史) 김정희가 1840년 제주도로 유배가면서 겪은 세한의 시간과 ‘세한도’의 제작배경을 조명한다. ◇추사 김정희, 제주에 유배되다 ‘세한의 시간 시작’ 안동 김문의 세도정치가 심해지면서 정쟁에 휘말린
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다섯 가지 국가의례인 오례(五禮) 중 하나로 국가의 군사적 활동을 정리한 내용을 일컫는 군사의례. 왕이 군통수권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왕실의 권위를 한껏 드높인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 중 강무의(講武儀)는 사냥한 짐승을 종묘 제사에 올릴 때 행하는 의례다. 자연 현상에 대해 군사력으로 상황을 안정시켜 일상을 회복하려 했던 상징적 군례 ‘구일식의(救日食儀)’와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도 있다. 구일식의는 해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인 일식을 구제하기 위해 거행했던 의례이며, 왕과 신하들이 구일식의 때 입는 복식을 통해 일식에 대해 경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계동대나의는 역병을 쫓아내기 위한 의례다. 이밖에도 왕과 신하가 활쏘기로 화합하는 대사의(大射儀)와 전쟁의 승리과정을 적은 노포와 적의 잘린 머리 등을 내걸어 대대적으로 승리를 알리고자 한 선로포의(宣露布儀)와 헌괵의(獻馘儀), 국왕의 군사권을 과시하는 대열의(大閱儀) 등 총 6가지 의례가 있다. 이처럼 조선 왕조의 영속을 지탱하고자 했던 왕의 군사권 장악을 위한 노력과 조선 왕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