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부두에서 근무 중 숨진 고 이선호씨를 추모하기 위해 17일 평택역 광장에 시민 분향소가 설치됐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경기본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경기운동본부는 이날 평택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선호 군의 사망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기업 살인”이라며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에 일용직을 채용하고, 안전수칙 점검 없이 최소한의 인력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곧 산재살인을 예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진상은 신속하게,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평택항 전체를 특별근로감독 지구로 지정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고 이선호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작업을 하다 300㎏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현장에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사고 당시 아무도 배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씨는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서울의 성매매 집결지는 재개발과 경찰의 단속으로 하나둘씩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데 반해, 경기지역 성매매 집결지는 매일 밤 환한 불을 켜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지난 25일 평택역 성매매 집결지의 저녁은 밝았다. 저녁 7시, 어둑해지자 업소들의 불이 빨갛게 켜졌다. 이어 여성들이 짧고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고 업소 앞을 지나가는 남성에게 손짓하며 손님 유치에 나섰다. 뭇 남성들은 차례차례 업소를 둘러보며 여성들을 살폈다. 평택역 성매매 집결지는 거대한 군락을 이룬 만큼 수많은 남성들이 차량을 통해 업소를 방문했다. 이후 뒷골목 주차장에는 업소를 방문하면서 세워둔 차량으로 가득해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 또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로 일순간 도로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결지인 천호동 텍사스촌은 재개발과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10월 모든 업소가 폐업했다. 또 청량리와 영등포 역시 재개발로 인해 현재 성매매 집성촌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이다. 그러나 도내 성매매 집결지는 인근에 파출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성매매를 단속하는 경찰은 찾아보기 힘들어 연일 성행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음식점으로 둔갑한 방석집 역시 단속의 눈을 피해 변칙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