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는 하데스타운에서 아내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오며 약속을 어기고 뒤를 돌아본다.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다시 하데스타운으로 떨어지고 둘은 영원히 헤어지고 만다. 헤르메스는 둘의 비극을 바라보며 정해진 운명에도 끊임없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희망이라고 얘기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를 각색한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이후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해 그해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음악상, 편곡상까지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선 2021년 전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됐다. 신들의 전령이었던 헤르메스는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지상에는 가난한 청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지하세계엔 지하의 신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가 계절을 관장하며 세계를 다스리고 있다. 에우리디케는 가난하지만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고백하는 오르페우스와 함께 하기로 마음 먹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하데스타운에서는 일꾼들이 배고픔은 없지만 자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뜨거운 햇빛이 점점 강해지는 6월, 극장가엔 청량하고 서늘한 이야기의 뮤지컬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극장에서 더위를 피하고 한 줄기 바람 같은 감성을 채워보자. 여름 추천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 4월은 너의 거짓말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아리마 코세이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미야노조 카조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다.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나가는 청춘 스토리물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은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추정화 연출, 이범재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방식)으로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6월 28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은 8세 이상 가능하다. ■베르사유의 장미 일본의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