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를 빛낸 뮤지컬로 '일 테노레'가 선정됐다.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MC는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부터 MC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축하 연주로 The M.C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뮤지컬 ‘일 테노레’에게 돌아갔다.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운동 모임인 ‘문학회’ 멤버들이 점점 심해지는 총독부의 검열을 피할 방법을 찾던 중 뜻하지 않게 이탈리아 오페라 공연을 계획하게 되며 조선 최초의 테너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400석 이상)’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차지했다. ‘작품상(400석 미만)’은 고전소설 ‘장화홍련전’과 설화 ‘바리데기’가 만나 사후 재판을 진행하는 이야기인 뮤지컬 ‘홍련’이 수상했다. 2024년 한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배우상에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하고 독립정인 영혼을 지닌 에우리디케 역을 연기한 김수하가 ‘여자주연상’을
입추가 지나도 여전히 무더운 여름, 가을을 이토록 간절히 기다렸던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폭염의 기세가 여전하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며 잠깐이라도 무더위를 식혀줄 연극과 뮤지컬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로 인생의 깊이를 한 층 더해줄 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 가상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모험 '부치하난'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원작으로, 가상의 현실인 파라다이스와 전설 속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드넓은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의 전설에 대해 듣게 된 현실의 청년 ‘누리’가 ‘부치하난’이 사랑한 ‘올라’의 발자취를 찾아 헤매던 중 현실의 소녀 ‘태경’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치하난'의 전설을 듣게 된 청년 '누리'의 여정에서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전개와 순수하고 신비한 인물들로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 등장인물이 1인 2역을 맡아 극의 밀도를 높였다. ‘누리’와 ‘부치하난’역엔 정택운, 유영자, 노윤이 출연하며 ‘태경’과 ‘올라’역엔 임예진, 지수연, 이재림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부치하난’은 14세 이상 관람가며, 9월 17일부터 11월 17일까지 홍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