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실험적인 예술세계로 오늘날에도 '비디오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故(고) 백남준 작가.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으로 앞서 그의 인생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의 방향성, 공유지로서 국민들과 함께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신년 계획을 살펴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는 2021년 새해에 기지개를 켜고 일상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 마지막 순서로 그가 생전의 남긴 말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에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삶과 순간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일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업무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 가치의 확산을 통해 포용사회를 구현하며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 4대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전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만남 등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문화예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내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소속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가 6개월 가량 휴관했다. 전시와 공연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공간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 언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경계를 넘는 예술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시대를 앞서가며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타계 15주기를 맞아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이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을 함께 해보고자 한다. 지난달 30일 찾은 용인시 기흥구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가족, 커플 관람객들이 곳곳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기록은 물론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진행하며, 시간당 50명으로 관람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올해가 백
2006년 1월 29일,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가 타계한 지 올해로 15년이 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오랫동안 문을 닫아야 했고, 관람객을 만날 수 없었던 문화예술계에 강구책이 필요한 해인 만큼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故(고) 백남준 작가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 법왕루에서는 백남준 15주기 추모재가 열렸다. 백남준 작가의 장조카인 켄 백 하쿠타 씨는 추모영상을 통해 “지난 15년 간 백남준 미술세계의 행보는 매우 공사다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백남준 전시를 언급했고, 한국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음에 고마움을 표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돌아가신 이래로 뉴미디어 예술에 대한 정신과 백남준 선생에 대한 열의를 표하고자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예술과 기술 결합의 기반을 마련한 백남준 선생처럼 다른 이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제2, 제3의 백남준 선생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고인의 혁신적인 도전정신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 이론 전문가이자 비디오 작가인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된 故(고) 백남준 비디오 작가를 흥미로운 아티스트라고 추억했다. 29일 오후 3시 백남준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남준 추모 15주기 레프 마노비치와의 대담’이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레프 마노비치 교수와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이 참여했다. 이날 대담은 2006년 세상을 떠난 백남준의 15주기 추모를 위해 백남준아트센터가 준비한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동시대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였다. 레프 마노비치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백남준아트센터를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현대 미술 역사에서 가장 많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백남준을 기리는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67년 당시 백남준이 스톡홀름의 한 잡지에 기고한 동료기술자와 예술가들에게 발송했던 편지 내용의 일부를 소개했다. 레프 마노비치는 “컴퓨터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을 보면 아날로그 시대 아티스트였지만 컴퓨터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있었다. 1960년대에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로 음악과 스틸이미지를 사용했으나 비디오에서는 컴퓨터가 사용되지 않는 것
1월 29일은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비디오작가인 백남준이 세상을 떠난 지 15주기를 맞이하는 날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현재의 관점으로 조명하는 시간을 통해 그를 추억할 예정이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현대적인’ 작가로 칭송받고 있다. 그는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예술의 매체로 활용,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도 불리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6일 오후 2시, ‘현실이상’ 전시에 참여한 김윤철 작가와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작가의 스튜디오와 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김 작가는 물질의 입자와 유체의 역학이 지닌 예술적 잠재성을 탐색하는 작업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대담을 통해 과학적 실험이자 철학적 사유였던 백남준 작가의 예술과 물질의 입자, 유체의 역학이 지닌 예술적 잠재성을 탐색하는 김 작가의 예술세계를 비교해볼 수 있다. 오는 29일 오후 3시에는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 이론 전문가로 알려진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를 만날 수 있다. 그는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의 대담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에 백남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