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개관 12주년을 맞아 경기옛길센터와 함께 특별전 ‘경기옛길, 상심낙사의 길을 걷다’를 선보인다. 23일 막을 올리는 전시는 실학자 여암(旅庵) 신경준(1712~1781)이 편찬한 ‘도로고(道路考)’를 중심으로 옛길의 의미를 살펴보고, 옛 그림과 사진, 영상을 통해 옛길 지도를 따라가며 다양하게 펼쳐진 풍광을 느낄 수 있다. 상심낙사는 ‘마음으로 감상하는 즐거운 일’이란 의미이며, 소동파가 만든 ‘마음으로 감상하는 16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의 ‘상심십육사(賞心十六事)’에서 비롯됐다. 다산 정약용은 “유산의 내 옛집은 비록 재물은 넉넉하지 않으나 천연으로 이뤄진 산수의 운치만큼은 마음으로 감상하고 즐길만한 곳”이라며 상심낙사의 운치를 가진 곳으로 자신의 고향집이 있는 초천과 서종을 꼽았다. 또 “서울은 물가도 비싸고 살면 살수록 빚에 쪼들리지만, 서종이란 곳은 초목이 무성해 겨울에도 추울 일이 없다”고 했다. 실학자들은 길 중에서도 특히 ‘도로’의 중요성을 얘기해 왔다. 그중 길을 가장 체계적으로 연구한 실학자가 바로 여암 신경준이다. 신경준은 국가를 다스리는데 있어 치도(治道), 즉 도로의 개선과 정비가 중요한 과제
삼일절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의 국경일이다. 오는 3월 1일, 제102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선조들의 뜨거웠던 항일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항거 : 유관순 이야기 장르: 드라마 감독: 조민호 출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2019년 개봉한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 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에서도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민호 감독은 사진 속 유관순의 슬프지만 당당함을 담고 있는 눈빛에 뜨거운 울림을 느낀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여옥사 8호실’의 열악한 환경을 확인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만세를 외친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삼일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 바로 ‘유관순 누나’일 것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유관순은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지난해 유관순 열사의 서거 10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던 1919년 3월 1일. 전국에서도 가장 격렬했던 수원의 만세운동은 수백 명이 모인 방화수류정에서 시작됐다. 수원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세환은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이다. 제102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민족주의 운동을 위해 일생을 바친 그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1888년 11월 18일 수원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난 김세환은 당시 보시동에 세워진 감리교회에서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고, 서양의 문물과 학문을 배웠다. 이곳은 현 북수동에 위치한 종로교회로 수원성내 최초의 개신교회이며, 천주교도들이 병인교난에 피 흘린 순교의 터, 북수동 368번지 종로사거리로는 1907년 이전했다. 서울에서 보성중학교와 관립 한성외국어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후 일본에서 유학하며 신학물을 배운 뒤 귀국해 고향인 수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김세환이 처음 교편을 잡은 수원상업강습소는 지역의 조선인 상업인들 주도로 1908년 4월 15일 설립된 수원상업회의소 내 학교로, 상업에 관한 지식과 기능 강습을 통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했다. 현 수원고등학교의 전신인 수원상업강습소는 191
국립중앙박물관이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3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상설전시실 대한제국실에서 데니 태극기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 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이 당시 외교 고문인 오언 데니가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것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리훙장 추천으로 외교 고문이 됐지만, 청의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청의 압력을 받은 그는 1890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데니 태극기의 크기는 가로 263㎝, 세로 180㎝로 대형이다.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은 천에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한 태극을 달았다. 4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닌 푸른색이다. 이 태극기는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1980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데니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회장 서길호)가 ‘제24회 나혜석미술대전’을 통해 정월(晶月) 나혜석의 탄생 122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수원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나혜석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나혜석미술대전’은 지난 7월 11일부터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나혜석미술대전’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다재다능한 삶을 살았던 나혜석의 치열했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예술과 문화의 도시’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혜석은 대일항쟁기를 거치면서 그 당시 화가의 등용문이었던 조선미술전람회에 매년 출품하는 열정을 지녔던 인물이다. 지난 1996년 4월 8일에는 정월(晶月) 나혜석(羅蕙錫)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수원에서 ‘대한민국 전국 여성미술제’가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1차 심사를 거쳐 148점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2차 심사를 통해 본상과 특선 입선 수상자가 확정됐다. ‘제24회 나혜석미술대전’의 대상은 대담하면서도 밀도 있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은 서양화 부분 정은미 작가의 ‘공존 Ⅰ’이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한국화 부분 이준하 작가의 ‘경복궁’이 수상했다. 이 작가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민선 4기 2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 동안은 미래교육과 미래교육에 집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일 온라인을 통해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2년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 교사, 학부모는 온라인수업을 병행하면서 등교수업의 가치를 인지하게 됐고 온라인수업의 장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교육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써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은 모두 살려 변화될 학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교육의 도약을 위해 이 교육감은 ▲출결과 기록에 대한 기준 마련 ▲군서글로컬, 숲학교 등 선택적 학습권 제공 ▲다양한 미래학교 제시 ▲보건교육 체계적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만 온라인수업으로 인해 부족할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에 대해서는 8대 체험과 공동체 체험으로 대체하는 구상안을 내놓았다. 또 “개방과 존중, 협력과 협동, 공유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시민교육이 학생과 학교, 나아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며 “경기교육은 민주시민, 통일시민, 세계시민 교과서를 개발해 초중고 모든 교육과정 속에서 시민교육을 체계화하고 그 영역을 학교에서 마
백군기 용인시장이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시의 중점추진 과제로 반도체 허브 조성과 일자리 창출, 감염병 예방도시, 그린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백 시장은 3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념 언론인 브리핑’을 갖고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의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백 시장이 밝힌 4대 중점과제는 반도체 중심 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코로나19 등 유행병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책, 그린도시 조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백 시장은 주거와 일자리가 균형을 이루는 경제자급도시를 위해 진행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24개의 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수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약 17만 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구상안을 내놓았다.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처인구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전담팀 신설과 시 자체 역학조사관 채용, 어린이 건강을 위한 수두접종을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그린 도시로 만들기 위한 생태도시 수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