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고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다. 1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00명대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465명)보다 23명 늘었으며, 나흘 연속 400명대다. 하루 확진자 488명은 지난달 19일(561명) 2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7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0명(지역발생 138명), 경기 166명(지역발생 157명), 인천 31명(지역발생 29명) 등 수도권이 337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최근 소모임, 사업장, 사우나 등에서 산발적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경남 진주에서는 기존 확진자가 방문했던 사우나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40여 명이 확진됐다. 현재 사우나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는 더 나올 수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가족모임과 숙박시설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밖에 요양시설, 아동시설, 제조업체, 가족 및 지인 관련 등 새로운 발병 사례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산발적 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앞으로 2주간 더 연장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지 한 달째가 돼 가지만 지난 3차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300~400명대 정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3차 유행이 시작됐고, 그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 및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 등의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개선 요청이 많았던 일부 방역조치는 현실에 맞게 보완하기로 했다.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는 점과 관련해 정 총리는 “지금 여기서 코로나의 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상황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