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를 이용해 만든 종이모형. 전개도 방식으로 펼쳐진 그림을 따라 오리고 붙이다 보면 거대한 크기의 숭례문과 거북선,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도 나만의 작품이 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오는 30일까지 선보이는 전시 ‘언덕 위의 아루스’는 1세대 종이모형 작가이자 동명 창작 동화를 쓴 장형순 작가의 종이모형, 캐릭터 창작 스토리, 스케치 등 총 61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이번 전시에도 등장하는 ‘아루스’는 몸 속에 한 아이만을 위한 놀이터를 가진 로봇이다. 아루스는 ‘어린이가 떠나가는 마을, 주위에 아이들이 놀 장소는 한 군데도 없고 친구들이 모두 떠나버린다면, 마지막 남은 한 아이는 어디에서 누구와 놀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탄생했다. 장 작가는 프로젝트 구상을 위해 방문한 서울 문래동에서, 철공소가 늘고 어린이들은 사라진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이러한 의문을 가졌다. 그때부터 문래동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의 당신과 어린 시절의 당신을 위해, 그리고 나만을 위한 놀이터를 품고 있는 로봇 친구를 갖고 싶은 모든 어린이를 위해”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경찰이 학교 개학 시기에 맞춰 학교폭력과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는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 간 학교폭력과 학생 대상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배치된 학교전담경찰관(SPO) 1031명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응 활동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환경 등을 고려해 비대면 범죄예방 교육안을 제작·배부하고, 현장에서 대면·비대면 예방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SPO·학교·교육지원청 간 직통 연락망을 구축해 학교폭력에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117 신고센터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장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학생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청소년 참여 정책자문단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생 대상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학교 주변 안전 활동 강화 ▲성폭력 예방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