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물가지표의 폭등으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물가지표들은 11월 들어 본격적인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12.0%(이하 작년 동기 대비) 상승해 2004년 11월(12.9%)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원재료 물가가 31.0% 폭등했고 이 가운데 농산식품 수입품의 물가는 41.1%, 연료광물 수입품의 물가는 40.7%나 뛰었다.
11월 수입물가 역시 18.8% 오르면서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원유의 경우 수입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데 60% 이상을 기여했다. 가공단계별 물가와 수출입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으로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만큼 이미 한계치에 이른 소비자물가가 추가로 상승압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