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사료값 폭등 현상에 국내 농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조사료의 자급자족 뿐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최근 세계적으로 곡류를 이용한 에탄올 조제비율이 2002년 9%에서 2005년 14%, 그리고 2007년도에는 무려 23%로 증가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러한 에탄올 조제비율 상승은 사료값 폭등으로 이어지는만큼 사료값 상승 현상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사료값 상승에 따른 국내 농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품종의 사료를 자급자족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된 자급조사료 가격은 수입건초 가격보다 종류에 따라 21~4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는 에탄올 조제비율에 따라 국내 자급 조사료와 수입건초의 가격 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에따라 축산과학원은 수입건초를 대체하기 위한 국내 자급 조사료인 ‘화산 101호’와 ‘코그린’, ‘코윈어리’ 등 을 개발했다.
축산과학원 임영철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된 사료작물은 내습성이 강하고 사료가치가 높은만큼 재배 농가로부터 호응도 매우 좋다”며 “전국적으로 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축산농가들이 조사료 자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배를 확대해 생산비를 절감해 나간다면 FTA로 인한 경영악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