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화성시의 동탄파라곤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내부자제의 품질저하 등을 이유로 건설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지 4월 47일자 9면, 28일자 8면) 화성시에 준공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한데 이어 소송을 준비중에 있어 법정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10일 화성시와 동탄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모임 등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모임은 시행사인 (주)동양파라곤과 시공사인 (주)동양건설산업이 화성시 동탄택지개발사업지구내 1만390㎡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의 78~92평형 단독주택 32동과 골프연습장 등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동탄파라곤 타운하우스’ 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저급자재 사용과 임의 시공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모임은 지난달 30일 준공취소에 관한 요청 공문을 화성시에 접수하면서 시행사인 (주)동양파라곤이 당초 6일로 예정돼있던 준공허가신청을 늦추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공문에는 잘못된 인테리어로 인한 다용도실·응접실과 모든 수납장의 공간부족, 홈시어터·에어컨 등 배선의 문제점, 대리석 얼룩과 각종 인테리어 저급자제 사용 등 설계에 대한 하자부분과 시스템에어컨 설치와 조경 추가식재 등 요구사항 30여 가지가 포함됐다.

더욱이 9일과 10일 열린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반발하던 7세대 외에 나머지 6세대 중 1세대가 추가 합류한데다 입주자 모임은 법정 소송까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찰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입주예정자 모임 박장용 대표는 “사전점검에 참여하는 입주예정자들이 문제점을 알게 되면 이 반발에 모두가 동참할 것이다”며 “건설사에서 당초 계획대로 시공하지도 않고 입주예정자들과의 협의에도 뒷짐을 지고 있어 우리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만큼 사비를 들여 법정 소송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동양파라곤 관계자는 “입주자 서비스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제공했지만 오히려 입주자들이 터무니없는 요구사항을 제시해 반발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선에서 차분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