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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8월 택시요금 인상, “손님 줄 텐데…” 한숨

운전기사“사납금 인상 뻔해” 푸념
식비 등 자부담 근무환경 개선 주장

“지금도 힘든데 갈수록 걱정이네요”

13년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차모(52)씨는 오는 8월 경기도의 택시요금 인상을 앞두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유인 즉슨 택시요금이 오를 경우 손님이 줄어드는데다 회사로 내야하는 사납금도 올라 수입이 줄어들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차씨는 2인 1조로 하루 12시간동안 택시운전을 한 뒤 매일 수입금에서 7만2천원을 회사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20리터씩 지급되는 LPG로는 4~5시간 밖에 타지 못해 가스비만 1만5천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차량정비와 세차, 밥 먹는 시간을 빼면 실제 9시간 정도만 일하고 사납금을 채워야 한다.

사납금 7만2천원과 추가로 들어가는 가스비 1만5천원, 밥값 1만원까지 더해 10만원씩을 수입금에서 제외하면 하루 평균 남는 돈은 3~4만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근무시간 내내 열심히 일했을 경우이다.

차씨는 “오는 8월부터 경기도 택시요금이 15%가량 오를 경우 손님은 줄고 사납금은 올라 순수입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매일 앉아서 운전하고 에어컨바람을 일하는 내내 들이마셔야 하는 직업의 특성 때문에 허리통증과 두통으로 자주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1일 1차제를 선택, 하루 13~15시간을 근무하는 손모(31·택시경력 2년차)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손씨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내내 운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매일 회사로 지급하는 11만1천원과 추가로 들어가는 가스비용 4만원, 식비까지 제외하면 순수입은 많아야 5만원이다.

손씨는 “택시회사에서 요금인상에 따라 사납금을 더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택시기사들은 벅찬 근무시간과 저수입, 건강문제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택시요금이 오를 경우 손님이 줄어들고 사납금이 오르는 문제 때문에 근심걱정이 갈수록 쌓여만 가고 있다.

이에 대해 C택시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5년 12월 경기도 택시요금이 조정됐을 때도 사납금을 조정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가스비와 차량관련 정비용품 가격이 많이 오르고 물가는 안내려가 크게 적자를 봤다”며 “최소한 기사들 월급을 챙겨주며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사납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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