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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둥근달이 아름답다고

황문식

늘 내 생각의 모서리에
앉아있는 당신
내가 왜 좋으냐고 물으면
그냥 좋다고 말 했지요
늘 내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흘러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만 그 높은 산을 넘고 말았지요

힘들었던 삶 모두 흘러가고
결혼 30년이 된 오늘
당신은 둥근달이 아름답다고
전화를 주셨네요

 

시인 소개 : 인천 강화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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