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18만4천800원으로 조사됐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보름정도 앞둔 2일 도내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에 필수적인 과일과 채소류, 육류 등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18만4천800원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특히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16만1천450원인 반면 대형 유통업체는 평균 19만6천480원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이 18%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품목중 절반이 넘는 13개 품목의 가격이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사과와 배, 밤, 단감 등 과일류를 비롯해 파, 조기, 가래떡, 녹두, 약과 등의 제품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호박·고사리·도라지 등 채소류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뿐만 아니라 명태, 한과, 계란, 두부 등 대부분의 제수용품 가격에서 강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채소류의 경우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 변동이 크지 않만 사과·배·감 등 제수용 과일 가격은 물량 부족으로 크게 뛸 것”이라며 “특히 설이 가까워질 수록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저렴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산물유통공사(at)는 이날 최근 3년간 설 15일 전부터 설 당일까지 농축수산물의 도·소매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과일류는 신선도 유지 등을 감안해 설 10~12일 전, 배추와 무는 7일전, 대파와 시금치는 5일전, 쇠고기와 명태 등은 설 임박해서 구입해야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